[르포]컨테이너 생활 포항 수재민 "갈 곳 없어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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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포항은 10명이 숨지고 주택과 상가 등 4천여채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힌남노 당시 김씨 할아버지 부부 집 인근을 지나는 용산천이 범람하면서 흙탕물이 집으로 쏟아졌다.
이 마을은 40여가구 중 16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피해 회복이 못했고, 결국 포항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또, 대송면 제내리는 지난해 칠성천이 범람하면서 1100여 가구와 상가가 침수돼 마을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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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포항은 10명이 숨지고 주택과 상가 등 4천여채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지만, 여전히 힌남노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항 남구 오천읍 용산2리에 사는 김상래 할아버지와 이종연 할머니 부부는 6평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 힌남노 당시 김씨 할아버지 부부 집 인근을 지나는 용산천이 범람하면서 흙탕물이 집으로 쏟아졌다.
방까지 들어찬 흙탕물로 인해 집은 완파 판정을 받았다. 이후 동네에 빈집에서 지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고 결국 지난 8월 집 마당에 컨테이너를 갖다 놓고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집에는 화장실도 없고, 집 한 켠에 만들어 놓은 세면장에서 씻으면서 지낸다.
김상래(88) 할아버지는 "집을 새로 지어야 하는데 여력이 안되니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면서 "힌남노때 화장실도 떠내려가 앞집 화장실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마을에 사는 A씨는 비만 오면 불안해서 집에 있을수 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며칠 전에도 비가 많이 올꺼란 예보에 이틀동안 모텔에 가서 잤다"면서 "힌남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이 달라진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마을은 40여가구 중 16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피해 회복이 못했고, 결국 포항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또, 대송면 제내리는 지난해 칠성천이 범람하면서 1100여 가구와 상가가 침수돼 마을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경북도 등은 지난 6월에서야 칠성천과 냉천 등의 준설공사를 시작했고, 지금껏 칠성천에 있는 남성교 철거만 완료했을뿐 이렇다할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비만 오면 불안해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인들은 비 예보만 있으면 대피소로 쓰이는 대송면민복지회관으로 간다.
대송면 대책위 김태숙 국장은 "주민들 중엔 뉴스에서 비가 온다고 하면 다락에 가전 제품을 갖다 놓을 정도이다"면서 "주민 이전 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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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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