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야 '탄핵' 언급에 "대선불복·내란선동" 강력 반발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부정…해선 안 될 말"
"국민 명령 불복종…국민 현혹 추악 범죄"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데 대해 "대선불복이자 내란선동"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심각한 대선 불복 행위로 보고 있다"며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탄핵은 불법을 위반했거나 탄핵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잊어버릴 만하면 탄핵 운운한다"며 "정상적으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해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계속해서 탄핵을 언급하는 야당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국민의 선택으로 탄생한 선출 정부에 대한 내란선동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대체 국민의 선택으로 집권한 합헌 정부를 어떻게 탄핵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자 국민의 결정을 힘으로 뒤엎으려는 대선불복, 국민 명령 불복종 행위"라고 지적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탄핵을 주장한 설훈 민주당 의원에 대해 "가짜뉴스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장본인으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가짜뉴스 유포로 단죄받은 범죄자"라며 "그런 그가 이번에도 가짜뉴스로 국민을 호도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위정자가 세 치 혀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추악한 범죄"라며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해외순방에 나선 첫날 맥락도 없이 탄핵만을 외치는 모습은 국익보다는 정쟁 만들기에 골몰한 민주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의도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일부 야당 의원의 지속적인 탄핵 발언은 합헌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대한 내란 선동 행위"라고 적었다.

앞서 설훈 의원은 전날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질문을 하던 도중 대통령 탄핵을 언급해 여당의 반발을 샀다.

설 의원은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의 남은 3년 반을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탄핵하자고 나설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탄핵 발언 취소하라"고 거세게 항의하면서 회의장이 소란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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