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질적 성장이 디지털 금융 허브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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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경 핀테크 콘퍼런스 2023'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인터넷진흥원 창업진흥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금융 대전환 시대, 글로벌 금융허브로의 도약'을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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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전문가 한목소리로
"핀테크 생존 위협 커져
충분한 자금 공급해야"
"데이터가 금융 혁신의 핵심
토큰증권·조각투자에도 관심을"
“금융당국 주도의 핀테크 육성 지원 정책으로 핀테크 산업이 양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질적으로 성장을 지원할 때입니다.”(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경 핀테크 콘퍼런스 2023’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인터넷진흥원 창업진흥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금융 대전환 시대, 글로벌 금융허브로의 도약’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국내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 학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핀테크 과감한 지원 필요”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금융기술과 혁신이 축적된 전화위복의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은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자는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디지털 시대에 맞게 규제를 혁신하고 스타트업에 과감한 지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복 연구위원은 ‘금융의 대전환 시대, 핀테크 정책과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국내 핀테크 기업이 성장하려면 면허 또는 기술력, 고객, 자금 등 세 가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며 “최근 자금난으로 중도에 폐업하는 핀테크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형 은행의 디지털 전환 추진, 빅테크의 시장지배력 강화 등으로 핀테크 기업의 생존 위협이 증대되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데이터가 국내 금융 혁신을 이끄는 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뱅크샐러드의 김문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뱅크샐러드는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삶을 향상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업하고 있다”며 “크고 작은 선택이 반복되는 삶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마이데이터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데이터를 보관하거나 처리하는 데 비용이 클 수밖에 없다”며 “기업은 관련 비용을 얼마나 낮추는지가 생존에 직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신사업 트렌드 조망
토큰 증권, 조각투자, 해외 송금 등 금융 혁신과 신사업 트렌드를 살펴보는 시간도 이어졌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는 ‘미래 금융 혁신의 키, 토큰 증권’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자산이 토큰화되면 모든 것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예컨대 지금은 하이브에 투자하지만 하이브 소속 아이돌인 뉴진스에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뮤직카우의 정현경 대표는 ‘음악 저작권을 중심으로 본 대체투자 자산과 STO(증권형 토큰)의 성장’ 발표에서 “저작권 투자 자산은 거시경제 흐름과 연관도가 매우 낮은 우량 대체투자 상품”이라며 “투자자의 21%가 문화적 만족도를 위해 투자하는 등 문화적 효용 가치가 큰 굿즈로도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유 한패스 이사는 ‘금융시장의 변화, 해외 송금 플랫폼의 발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금까지 해외 송금은 수수료가 비싸고 국가에 따라 2~4일 이상 소요되는 등 소비자가 아니라 공급자 중심이었다”며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의 출현으로 수수료가 저렴해지고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지는 등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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