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기업 고용·임금 100만명·100조 시대
4대그룹서만 70만명 고용
인건비 77조·법인세 23조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이 지난해 69만6000명을 고용하면서 총급여로 77조원을 지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4대 그룹이 한 해 국가에 낸 법인세는 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의 경우 지난해 전체 세수가 103조6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 4대 그룹이 약 22.2%를 차지한 것이다. 한국 경제와 고용에 이들 4대 그룹이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6일 한국기업공헌평가원에 따르면 한국 경제 공헌도 상위 20대 기업집단 분석 결과 삼성(165점), 현대차(81점), SK(78점), LG(66점), 롯데(27점) 그룹이 1~5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가치창출·외화가득·가계소득·국가재정·일자리·연구개발·시설투자·사회공헌 등 8개 항목에 걸쳐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4대 그룹 공헌도는 5대 그룹 이하 기업집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4대 그룹은 일자리(고용), 가계소득(급여), 국가재정(법인세) 등 각 항목에서 타 그룹에 비해 높은 공헌도를 보였다. 4대 그룹 내에서도 삼성그룹의 공헌도는 현대차와 SK그룹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 상위 20위권에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그룹과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쿠팡이 고용 수 5만1000명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 LG전자 등 반도체, 전자, 자동차 기업이 공헌도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 집단을 10개 주요 산업군으로 한정해 분석한 결과 전체 고용 수는 2021년 97만3000명에서 지난해 103만2000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지급된 인건비는 102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조원 넘게 늘어났다. 지난 10년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2013년 10대 산업군에 고용된 인력은 77만5000명에서 33%가 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0대 산업군 전체가 낸 법인세는 지난해 29조6880억원으로 나타났다.
4대 그룹으로 좁혀 보면 국가재정 가운데 23조원을 기여했다. 삼성그룹이 10조원, SK그룹 6조3000억원, 현대차그룹 3조8000억원, LG그룹 2조1000억원 순이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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