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 군사협력 즉각 중단을"
무기거래에 한미 동시 경고
尹 "아세안 공동 번영에
한미일 3국이 기여할 것"
◆ 아세안+3 정상회의 ◆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동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를 협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양국 움직임을 비판한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5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하고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9년 4월 이후 3년 반 만의 러시아행이다.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EEF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강화된 한·중·일 3국 협력을 기반으로 아세안과의 연대를 전폭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한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3국 협력체계가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규범에 입각한 질서를 만드는 데 책임 있는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중 3국 협력 활성화는 아세안+3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아세안+3가 힘을 모은다면 아세안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공동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됐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자리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국 정상들은 이날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 협력에 관한 한·아세안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자카르타 박윤균 기자 / 서울 권한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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