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사이트 정보 악용' 미용사들 스토킹 일삼은 30대 징역형

창원지법, 징역 2년·치료 이수 명령
"피해자들 느낀 공포·불안감 상당"

미용실 예약 사이트에 공개된 카카오톡 아이디를 악용해 다수의 미용사를 상대로 스토킹 범죄를 일삼은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국제신문 DB

창원지법 형사1부(정윤택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120시간을 명령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미용실 직원 20대 B 씨와 20대 C 씨에게 ‘늘 고맙습니다’라는 취지로 각각 14회와 12회에 걸쳐 메시지와 사진을 전송하고 미용실에 29차례 전화를 걸어 이들을 찾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함께 A 씨는 다른 피해자 20대 D 씨의 모친 업무용 휴대전화로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6차례 연락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그는 해당 전화로 16차례나 연락해 법원으로부터 스토킹 범죄 중단과 연락 금지 등의 잠정조치 결정을 받았지만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A 씨는 지난해 6월 스토킹 범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같은 해 12월 출소해 이런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3월 진해구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이 물건을 예의 없게 전달했다고 생각해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느낀 공포와 불안감이 상당하고 범행 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과 주장을 반복해 재범 우려도 크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