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침체확률 또 낮춘 골드만…연준매파도 "금리동결"
"9·11월에 금리인상 없을 것"
경기 연착륙 주장 더 힘받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함을 가리키는 지표가 나오면서 경기 침체 전망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침체 대신 연착륙이 대세로 부상함에 따라 기준금리 전망 역시 인상은 물 건너가고 동결론이 확산되고 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5일(현지시간) '연착륙 여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12개월 후 미국 경기가 침체될 확률을 15%로 하향 조정했다. 이전 확률인 20%에서 5%포인트 내린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 확률을 올해 3월 35%로 제시했으며 지난 6월 25%, 7월 20%로 낮춘 후 이번이 세 번째 조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상당한 수준에 머물렀고, 고용시장도 냉각 신호를 보이지만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들어 침체가 아닌 연착륙에 무게를 실었다.
무엇보다 경제성장이 위축되기는커녕 강화되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강조했다. 또 "올해 미국 경제가 2% 이상 성장할 것이며 내년까지 이 같은 성장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내년 견조한 고용 증가와 실질임금 상승을 기반으로 실질 가처분소득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에 따른 경기 하강 효과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2024년 초에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제 완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올리기에도 더 어려운 여건이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경제가 연준이 바라는 대로 침체 없이 적절한 속도와 수준으로 하강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기준금리가 내년 2분기부터 25bp(1bp=0.01%포인트)씩 서서히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연준의 대표 매파 인사까지 향후 기준금리 결정 시 동결을 암시하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놔 이목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리는 엄청나게 좋은 경제지표를 봤다"며 "만약 이것이 이어지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경제지표를 기다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두 달 연속 물가 상승률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고, 과열된 고용시장도 완화한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보다 동결 쪽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서민 피눈물 나게 한 430억 전세사기범 “풀어달라”…이유 들어보니 - 매일경제
- 중국산 깐양파, 냉동 부대전골 회수…“이 제품 먹지 마세요” - 매일경제
- “나와 맞는 상사랑 일할래요”…MZ세대 90% ‘상사선택제’ 원해 - 매일경제
- [단독] 780조 운용 ‘빈살만 금고지기’ 한국온다…이 회사 사장 만난다는데 - 매일경제
- “진짜 단식 맞나” 의구심 커지자…이재명 “보온병 물 마셔봐라” - 매일경제
- 블라인드 믿고 만난 대기업 직원 남친…혹시 가짜 아냐? - 매일경제
- “주소지 옮기면 150만원 드려요”…지방소멸 위기 얼마나 심각 하길래 - 매일경제
- [속보] 김만배 내일 석방…법원, 추가구속 안하기로 - 매일경제
- ‘2천만원’으로 서울 내 집 마련?…소액 계약금에 중도금 무이자 도입 사업장 눈길 - 매일경제
- 오타니 에이전트 “수술 불가피...이도류 포기 않을 것”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