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확장억제 됐나? 착각 아닌가"…한총리 "정말 공부 좀 하세요"

류미나 2023. 9. 6.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둘러싸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야당 의원들이 격한 언쟁을 벌였다.

김 의원이 "초등학교 입학 연령도 낮추겠다고 하다가 문제 되니까 백지화했고, 양평 고속도로도 대통령 처가 땅이라고 의혹 제기되니까 백지화했다. 백지화 잘하는 정부니까 (홍범도 흉상 건도) 백지화의 능력을 보여 주시라 제발"이라고 비꼬자 한 총리는 "좋은 충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정부 질문서 野의원-한총리, 홍범도·오염수·대북정책 놓고 격렬 언쟁에 신경전도
"사퇴 생각해보라" vs "생각할 의도 없어", "해군 안전 등한시" vs "해군 갈라치기 하나"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6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둘러싸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야당 의원들이 격한 언쟁을 벌였다.

야당 첫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육군사관학교의 흉상 철거 계획을 보고 받았나", "보고도 받지 않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철거를 검토한다고 말했나"라며 강하게 추궁했다.

한 총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 총리는 "육사가 결정하면 되는데 총리가 보고받는다는 것을 의원님께 보고를 드려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예결위 상황에 대해서도 "국방차관이 답변하게 하겠다고 하니, 총리 개인 의견을 말하라고 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초등학교 입학 연령도 낮추겠다고 하다가 문제 되니까 백지화했고, 양평 고속도로도 대통령 처가 땅이라고 의혹 제기되니까 백지화했다. 백지화 잘하는 정부니까 (홍범도 흉상 건도) 백지화의 능력을 보여 주시라 제발"이라고 비꼬자 한 총리는 "좋은 충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도 맞붙었다.

김 의원은 "(해군은) 방사능 측정 장비를 한 대도 갖고 있지 않다. 국민의힘에서 안전하다고 하니까 해군의 안전마저도 등한시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한 총리는 "해군을 갈라치기 하려고 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질의를 마무리하면서 "내각 총사퇴가 필요하다", "솔선수범해 사퇴하라", "깊게 한번 생각해보라" 등으로 몰아세우자 한 총리는 "생각할 의도가 전혀 없다"며 큰 소리로 답변했다.

답변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9.6 saba@yna.co.kr

한 총리를 상대로 한 같은 당 김경협 의원 질의 때도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 실효성에 관해 "확장억제를 했다고 자랑하는데 실제로 확장억제가 됐나"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등으로 따져 묻자 한 총리는 "천만에, 그렇지 않다. 의원님이 착각하고 있다"라고 맞받았다.

야당 의석 쪽에서 고성과 항의가 쏟아졌지만, 한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정말 공부 좀 하세요. 여러분"이라며 한 마디를 더 보탰다.

한 총리는 김 의원이 "세계 6위 국방력과 한미동맹만으로 도저히 우리나라를 지킬 자신이 없나"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의원님, 패배주의에 빠지지 마시라"고 받아쳤다.

한 총리는 김 의원이 제시한 부정적 경제 전망치에 "지금 말씀하신 대한민국의 비관적 설명에 대해서 하나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수했고, 일본을 상대로 좀 더 명확하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우리가 우리 집사람을 내 집사람이라고 온 세상에 공포를 해야 하나.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minary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