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지구에 녹지 품은 37층 빌딩 들어선다

공공임대산업시설 기부채납
을지로 소공인 등 입주 유도

서울 중구 세운지구에 새로 조성될 개방형 녹지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시 중구 세운지구에 녹지를 품은 37층 높이 빌딩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7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 ‘세운5-1ㆍ5-3 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지역은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재정비사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추진 중인 서울시 정책 방향에 맞춰 사업 내용을 수정했다.

변경된 계획안에 따라 기존 5-1구역과 5-3구역은 통합 개발되고, 용도지역은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된다. 용적율은 1,519% 이하, 높이는 170m 이하로 결정됐고, 건폐율은 60%에서 50% 이하로 축소됐다. 개방형 녹지는 대지 면적의 41.8%인 2,685㎡ 규모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재정비 대상지인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 서울시 제공

업무시설은 1개동 지상 37층 높이로 지어진다. 로비는 4개층 높이로 쾌적하고 개방감 있게 조성해 시민과 공유하고, 4층까지 계단형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녹지부터 저층부 공간까지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최상층은 남산과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만들어 공공에 개방한다. 업무시설 옆에는 을지로 일대 소공인과 점포 등이 입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산업시설을 기부채납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대규모 업무시설과 벤처기업집적시설이 조성되면 을지로의 중심 업무기능이 확장되고, 공공임대산업시설을 통해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되어 도심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