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세탁기 고장 AI 앱진단으로 원인 파악"

이새하 기자(ha12@mk.co.kr) 2023. 9. 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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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獨밀레회장 인터뷰
"의류관리기 시장 뛰어들 것"
에어리움으로 LG에 도전장

"올해 국제 가전전시회 'IFA2023'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의류관리기 '에어리움'이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의 마르쿠스 밀레 회장(사진)은 최근 올해의 하이라이트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밀레 회장은 에어리움 출시 배경에 관해 "에어리움은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제품"이라며 "의류관리기는 아시아에선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지만, 유럽엔 아직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류관리기는 2011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타일러'를 출시하며 생겨난 시장이다. 당시 '신(新) 가전'이었던 스타일러는 어느덧 한국에선 어엿한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밀레 회장은 "밀레는 세제나 많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섬유를 건조하고 상쾌하게 만드는 등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이 분야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에어리움에는 손으로 두 번 두드리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노크2오픈' 기능이 적용됐다. 또 스팀 발생기가 옷을 쾌적하게 유지해준다. 여기에 헤파(HEPA) 필터가 탑재돼 옷에 붙어 있는 먼지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을 제거해준다.

밀레는 올해 가전에 적용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도 선보였다. IFA에선 오븐에 내장된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해 외부 디스플레이로 알려주는 AI 기반 시스템 '스마트푸드 ID'를 공개했다. 'OK'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간단하게 조리가 시작된다. 밀레 회장은 "현재 스마트푸드 ID는 약 30가지 조리법을 인식할 수 있고 그 범위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 우선 도입했고, 독일에도 연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는 세탁기 고장 원인을 알려주는 'AI 진단' 기능도 도입됐다. 지금은 고장났을 때 원인을 찾아주는 데 그치지만, 나중에는 AI가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기계 결함을 예측할 수도 있다. AI 진단 기능은 세탁기를 시작으로 다른 제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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