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어가니까 불안하더라. 또 광주 8-0 노게임처럼 될까봐" 104분 기다린 염갈량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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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광주처럼 노게임 될까봐..."
염경엽 LG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상황을 복기하며 "광주에서도 그만큼 기다리다가 (비가 안 그쳐 노게임으로) 끝났다. 어제 또 그렇게 될까봐, 홈런 친 문보경이는 이렇게 빌고 있더라. (취소되면) 기록이 다 날아가니까"고 말했다.
LG는 8월 8일 광주 KIA전에서 2회 8-0으로 앞서다 경기가 중단됐고, 계속해서 비가 쏟아져 결국 우천 노게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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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한용섭 기자] "또 광주처럼 노게임 될까봐..."
LG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와 시즌 12차전 맞대결을 한다.
전날 경기에서 LG가 4-2로 앞선 4회초를 앞두고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고, 이후 104분이나 기다려 가까스로 재개됐다. 양 팀 불펜 필승조들이 총출동하며 LG가 5-4로 힘겹게 승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상황을 복기하며 "광주에서도 그만큼 기다리다가 (비가 안 그쳐 노게임으로) 끝났다. 어제 또 그렇게 될까봐, 홈런 친 문보경이는 이렇게 빌고 있더라. (취소되면) 기록이 다 날아가니까"고 말했다.
염 감독은 "비가 그렇게 오래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30분이면 지나가겠지, 당연히 경기 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1시간이 넘어가니까 불안해지더라. 또 광주처럼 되는구나. 그리고 (중단이) 너무 길게 가면 경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데 했는데, 아니나다르게 바뀌더라"고 언급했다.
LG는 8월 8일 광주 KIA전에서 2회 8-0으로 앞서다 경기가 중단됐고, 계속해서 비가 쏟아져 결국 우천 노게임이 됐다.
비슷한 상황에서 LG는 또 한 번 노게임 위기를 겪었지만 이번에는 경기가 재개됐다. 그런데 4회말 유영찬이 2점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하면서 진땀 승부가 이어졌다.
염 감독은 5-4로 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마무리 고우석을 조기 투입한 것이 승부처였고 결정적인 승인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제 동점을 허용하는 순간 지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어제 경기를 넘겨주면 데미지가 크고, 우리한테 또 한 번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동점이 딱 되는 순간 흐름을 상대한테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동점이 되고나서 우석이를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아웃카운트 1개 때문에 우석이를 나중에 쓰는 거는 잘못된 선택이다고 봤다"고 조기 투입 승부수를 설명했다.
1이닝 역할 분담인 마무리 투수를 조금 당겨서 8회 2아웃에서 기용하는 경우는 제법 많다. 그러나 8회 1아웃에서 아웃카운트 5개를 맡기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 승부수를 던질 때나 나오는 상황.
염 감독은 1경기 승패 뿐만 아니라 3연전 그리고 앞으로 남은 경기까지 분수령이 되는 승부처로 판단해 고우석에게 5아웃을 맡겼다. 고우석이 올 시즌 5아웃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5일 KT전이 처음이었다. 4아웃 세이브는 있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미리 몸을 풀고 준비를 잘 하고 있었다. 김경태 투수코치와 김광삼 불펜코치가 잘 준비한 것이다"고 코칭스태프의 준비성을 칭찬했다.
고우석은 1사 1,2루 동점 위기에서 이호연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투구 수를 아낀 고우석은 9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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