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수원] "보경이는 기도하더라"…'104분 우천중단' 염 감독은 전한 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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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5일 수원 kt전)를 돌아봤다.
LG는 kt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5-4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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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문)보경이는 기도하더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5일 수원 kt전)를 돌아봤다.
LG는 kt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5-4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물론 순탄하지 않았다. 4회초 공격을 앞두고 많은 비가 위즈파크를 강타해 경기 속행이 어려워졌다. 결국, 오후 7시 44분부터 오후 9시 28분까지 104분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었고, 이는 KBO리그 역대 6번째 최장 시간 중단 기록으로 남을 만큼 긴 시간 경기가 진행되지 못했다.
LG는 경기 취소된다면, 아쉬울 수 있었다. 우천 중단을 기준으로 4-2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상대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공략해 초반 많은 득점을 얻었기에 더그아웃 기세도 오른 상태였다.
염 감독은 “비가 그 정도로 오래 내릴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우천 중단된 지 1시간을 넘어가기 시작하니 불안하더라. 중단이 너무 길어지면, 분위기가 바뀌는 것 아닐까 했는데, 역시나 바뀌더라(4회말 4-4 동점 허용) 그 순간 지면 충격이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일화도 얘기했다. 내야수 문보경은 2회초 홈런포와 3회초 중전안타로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경기가 취소되면, 자신의 기록도 날아갔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가 재개되길 바라고 있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 기록이 다 날아가려니 생각했다. 보경이를 포함 안타 친 선수들은 앞에서 기도하더라”며 당시 더그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칭찬했다. 고우석은 팀이 5-4로 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이호연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이후 9회말에도 마운드를 올라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염 감독은 “지난 경기 키포인트는 (고)우석이다. 김경태 코치와 김광삼 코치가 내 생각과 경기의 중요도를 인지해 우석이를 (빠른 타이밍에) 쓸 수 있도록 일찍 몸을 풀도록 한 것이 그 상황에 올릴 수 있었다. 투구수 5개 안에 더블플레이를 잡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였는데, 볼 3개로 병살타가 나와 그 시점에서 이길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코치들이 우석이를 준비 잘시켜줘 고맙다”고 얘기했다.
한편 LG는 상대 선발인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을 대비해 좌타자 문성주를 빼고, 우타자 김민성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염 감독은 “(문)성주는 벤자민에게 타이밍이 거의 안 맞았다. 오른손 타자 (김)민성이가 더 괜찮다고 판단해 휴식도 줄 겸 겸사겸사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LG 6일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김민성(1루수)-박해민(중견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8승 7패 147⅓이닝 평균자책점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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