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워킹'에 힘주는 바디프랜드
두 다리 따로 움직여 효과 '업'
5년간 R&D에만 1000억 투자
기술집약 제품 잇달아 출시
바디프랜드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로보워킹' 안마의자를 잇달아 선보여 주목된다. 로보워킹은 의료기기형 안마기기와 함께 바디프랜드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기술 제품'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가전시장 불황에도 바디프랜드가 연구개발(R&D)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감행한 것이 기술집약적 제품 탄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6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최근 선보인 '팔콘'은 콤팩트 사이즈의 로보워킹 안마의자다. 로보워킹은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형태의 제품이다. 지난해 출시된 기존 로보워킹 안마의자 '팬텀로보'보다 크기는 줄었지만 일부 기능이 개선됐다.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면서 양쪽 모두 동시에 마사지가 이뤄지려면 기존보다 더 많은 모터와 정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팔콘의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는 기존보다 움직임 폭이 6도 이상 넓어지고 모터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다. 이를 통해 무릎관절 스트레칭 등 역동적인 마사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가격은 이전 모델인 팬텀로보(590만원)의 절반인 297만원에 책정했다.
바디프랜드가 팔콘 같은 기술집약적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격적인 R&D 투자가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2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하는 아픔을 겪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64.8% 줄었다. 하지만 R&D 투자 비용은 249억원으로 전년(238억원)에 비해 오히려 확대됐다. 이는 매출액의 4.77%에 달하는 수치이며 중견기업의 '매출 대비 R&D 비용' 비율(2.27%)을 크게 웃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매출액의 5.3% 수준인 11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바디프랜드가 R&D에 투자한 비용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올해 4월부터 팬데믹으로 미뤄뒀던 혁신적인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소비자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으면서 판매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헬스케어 가전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 하반기에는 바디프랜드가 업계 선두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가 지난 4월 출시한 의료기기형 안마의자 '메디컬팬텀'은 열흘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현재 바디프랜드 단일 제품 매출 기준 1위를 달리고 있다. 메디컬팬텀은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 목적의 견인과 근육통 완화가 가능하다.
올해 6월 말에 나온 홈 헬스케어 트레이너 '다빈치' 역시 출시 직후 메디컬팬텀을 잇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바디프랜드 측은 설명했다. 다빈치는 근육량, 체지방률, BMI, 체수분 등 7가지 체성분을 분석한 후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 마사지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지난 7월 선보인 1인용 마사지 소파 '파밀레'는 1~2인으로 구성된 나노 가족이 보편적인 가구 모습으로 자리 잡아가는 트렌드를 정조준했다고 평가받으며 출시 한 달 만에 500대가 팔렸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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