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후 혈투 돌아본 염경엽 감독 “고우석 세이브왕 다운 투구···위기 올 수 있는데 막았다”[SS수원in]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무조건 1점을 지켜야 이길 수 있는 승부라고 봤다.”
LG 염경엽 감독이 폭우 후 경기가 이어지며 오후 11시 31분에 끝난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4-2 리드에서 경기가 재개됐지만 4-4 동점을 내주는 순간 패배도 각오했다며, 5-4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고우석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염 감독은 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에 대해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을 때 (문)보경이는 기도하고 있더라. 홈런 포함 안타 2개를 쳤는데 기록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고 웃으면서 “사실 4-4 동점을 내줬을 때는 정말 힘들 것으로 봤다. 다행히 다시 리드했고 상대가 계속 필승조를 투입하는 것을 보면서 무조건 1점을 지켜야 이길 수 있는 승부라고 봤다”고 말했다.
8회 1사 1, 2루 위기에서 고우석을 조기 투입한 것에 대해 “일단 우리 코치들이 정말 잘 해줬다. 그 상황에 대비해 우석이를 미리 몸을 풀게 했다. 김경태 코치와 김광삼 코치에게 정말 고맙다”며 “우석이가 올라와서 병살타를 유도했을 때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다고 봤다. 우리가 바라는 최상의 상황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고우석이 9회말 2사 1루에서 황재균과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승리를 완성한 순간을 두고 “이제 포수의 사인 대로 던지는 모습이 나온다. 예전에는 계속 고개를 흔들었는데 어제는 포수 사인이 60%는 들어갔다”면서 “고우석이 던지는 152㎞ 이상의 공을 초구부터 안타로 치는 타자는 거의 없다. 확률이 2할이 안 된다. 초구 직구로 카운트를 잡으면 되는데 이전에는 볼이 되는 슬라이더를 던졌다. 어제는 직구 비중이 확실히 높았다”고 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린 모습에 대해서는 “커브가 앞에 하나 들어가면서 직구가 통했다. 결국 투수와 타자는 타이밍 싸움이다. 투수 입장에서 얼마나 타자의 타이밍을 흔드느냐가 중요하다”며 “우석이가 세이브왕 다운 투구를 해줬다. 만일 어제 경기에서 졌으면 우리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올 수 있었다. 우석이가 위기를 막아줬다. 어제 승리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한 유영찬에게는 여유를 줄 계획이다. 염 감독은 “안 좋은 흐름에서 계속 쓰기보다는 한번 쉬어가게 해줄 것이다. 일단 오늘은 나오지 않는다. 가능하면 내일도 쉬게 하고 싶다”며 “등판도 좀 더 편한 상황에서 나가게 하겠다. 최근 유리한 카운트에서 맞는데 이제는 그냥 스트라이크만 넣는 게 아닌 코너워크도 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유영찬이 맡았던 선발 투수 다음 두 번째 투수 임무는 김진성이 맡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두 번째 투수가 정말 중요하다. 불펜이 시작을 잘 끊어야 다음 불펜 투수도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그래서 가장 좋은 투수를 두 번째 투수로 쓰곤 했다”며 “이전에 (박)명근이, (함)덕주가 두 번째 투수로 많이 나갔는데 영찬이 다음으로는 진성이를 생각하고 있다”고 불펜 운영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이날 문성주가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벤자민 상대로 좋지 않다. 최근 타격감도 안 좋아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 (김)현수가 좌익수로 나가고 (김)민성이가 들어온다. 오스틴도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휴식할 수 있게 됐다”고 야수진 운영 방향을 말했다.
올시즌 문성주는 벤자민 상대 7타수 무안타, 김민성은 벤자민 상대 4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김민성(1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한편 염 감독은 전날 경기 김현수와 문보경이 2사 볼카운트 0-2에서 도루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을 두고 “나름 상황을 보고 뛴 것 같은데 스타트가 늦었다”고 사인이 아닌 단독 도루를 했다가 실패한 것을 돌아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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