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우울증·자살시도·거식증 위험↑…‘직접적인’ 위험요인

임태균 2023. 9.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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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거식증‧우울증‧자살시도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일으킬 수 있는 독립된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환자를 직접 대하는 의료진들이 ADHD가 이와 같은 심각한 정신건강질환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가졌다는 점을 인지하고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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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거식증‧우울증‧자살시도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일으킬 수 있는 독립된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환자를 직접 대하는 의료진들이 ADHD가 이와 같은 심각한 정신건강질환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가졌다는 점을 인지하고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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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의대 연구팀은 멘델리안 무작위화 연구(Mendelian randomization study)를 통해 ADHD와 주요 정신건강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BMJ 정신건강(BMJ Mental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ADHD는 아동기에 시작되는 신경발달질환으로,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충동성을 특징으로 한다. 전세계적으로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ADHD 유병률은 약 3~8%로,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약 70%에 이르는 만성질환이다.

연구팀은 ADHD가 7가지 주요 정신건강질환 발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멘델리안 무작위화를 통해 유전적 분석을 진행했다.

7가지 주요 정신건강질환에는 ▲우울증 ▲양극성장애 ▲불안장애 ▲정신분열증 ▲PTSD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 ▲자살 시도가 포함됐다.

멘델리안 무작위화는 어떤 결과에 특정 위험요인(이번 연구에서는 ADHD) 노출이 끼친 인과적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측정된 변수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ADHD와 ▲양극성장애 ▲불안장애 ▲정신분열증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식증 발병 위험을 약 28% 증가시킨다는 직접적 인과관계가 확인됐고, 우울증 발병위험도 약 76% 증가시키는 독립된 위험요인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우울증에 따른 영향을 조정한 후에도 ADHD가 있을 경우 자살시도 위험이 약 30% 증가했으며, PTSD 발병 위험도 18% 증가했다.

다만 연구팀은 멘델리안 무작위화에 활용된 유전적 특성과 변이변수가 유럽계 백인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용됐기 때문에 다른 인종에서의 결과는 상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데니스 프로이어(Dennis Freuer) 아우크스부르크 의대 역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ADHD가 관찰연구에서 확인된 우울증 이외의 정신건강질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의료인들이 ADHD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시사한다”며 “의료현장에서 ADHD 환자들이 다양한 정신건강질환에 대한 모니터링을 받아야 하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예방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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