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우울증·자살시도·거식증 위험↑…‘직접적인’ 위험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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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거식증‧우울증‧자살시도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일으킬 수 있는 독립된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환자를 직접 대하는 의료진들이 ADHD가 이와 같은 심각한 정신건강질환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가졌다는 점을 인지하고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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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거식증‧우울증‧자살시도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일으킬 수 있는 독립된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환자를 직접 대하는 의료진들이 ADHD가 이와 같은 심각한 정신건강질환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가졌다는 점을 인지하고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의대 연구팀은 멘델리안 무작위화 연구(Mendelian randomization study)를 통해 ADHD와 주요 정신건강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BMJ 정신건강(BMJ Mental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ADHD는 아동기에 시작되는 신경발달질환으로,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충동성을 특징으로 한다. 전세계적으로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ADHD 유병률은 약 3~8%로,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약 70%에 이르는 만성질환이다.
연구팀은 ADHD가 7가지 주요 정신건강질환 발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멘델리안 무작위화를 통해 유전적 분석을 진행했다.
7가지 주요 정신건강질환에는 ▲우울증 ▲양극성장애 ▲불안장애 ▲정신분열증 ▲PTSD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 ▲자살 시도가 포함됐다.
멘델리안 무작위화는 어떤 결과에 특정 위험요인(이번 연구에서는 ADHD) 노출이 끼친 인과적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측정된 변수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ADHD와 ▲양극성장애 ▲불안장애 ▲정신분열증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식증 발병 위험을 약 28% 증가시킨다는 직접적 인과관계가 확인됐고, 우울증 발병위험도 약 76% 증가시키는 독립된 위험요인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우울증에 따른 영향을 조정한 후에도 ADHD가 있을 경우 자살시도 위험이 약 30% 증가했으며, PTSD 발병 위험도 18% 증가했다.
다만 연구팀은 멘델리안 무작위화에 활용된 유전적 특성과 변이변수가 유럽계 백인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용됐기 때문에 다른 인종에서의 결과는 상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데니스 프로이어(Dennis Freuer) 아우크스부르크 의대 역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ADHD가 관찰연구에서 확인된 우울증 이외의 정신건강질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의료인들이 ADHD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시사한다”며 “의료현장에서 ADHD 환자들이 다양한 정신건강질환에 대한 모니터링을 받아야 하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예방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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