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10년간 80% 성장"… 이젠 '원아시아' 시대
경제 넘어 평화·문화 공동체
부산원아시아포럼 매년 개최
아시아 전체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작년 말 현재 36조1000억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 GDP(100조2000억달러)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아시아의 미래' 보고서에서 2040년이면 아시아가 전 세계 GDP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재채기를 하면 독감을 앓던 아시아 경제는 옛말이다. 실제로 아시아는 경제 규모는 물론이고 무역, 소비, 글로벌 기업 수 등에서도 급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역대 정부에서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역내 국가와의 협력 강화가 주요 과제였으나 윤석열 정부는 특히 한·미·일 3각 협력을 강화하며 아시아 역내 협력을 경제외교의 핵심 어젠다로 추진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21세기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아시아의 미래를 13년 전인 2010년부터 강조해왔다. 그해 세계지식포럼의 화두가 '원아시아 모멘텀'이었다. 당시 20조달러 수준이던 아시아 GDP는 작년까지 80%나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GDP가 50%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세계 경제 성장을 아시아가 주도해온 셈이다.
2008년 미국 등 선진 경제가 휘청이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지만 전 세계의 파국을 막아낸 버팀목이 바로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였다. 글로벌 질서를 좌지우지해온 주요 7개국(G7)에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5개 아시아 국가가 합류하며 G20 체제로 확대된 배경이기도 하다.
매일경제가 제안했던 '원아시아 모멘텀'은 단순히 역내 경제협력 공동체에 머무르지 않는다. 안보협력, 문화교류, 지식공유 등이 포함된 복합적 통합으로 아시아의 경제, 평화, 문화공동체를 지향한다. '아세안+3(한·중·일)'가 출발점이다. 여기에 호주, 뉴질랜드, 인도까지 포함하는 '아세안+6'를 넘어 아시아 전체를 포괄하는 강력한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데 한국이 중심에 서야 한다는 제언이었다. 특히 2012년부터는 부산에서 원아시아 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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