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민경제 기여 압도적 1위 … SK·쿠팡 고용서 두각
삼성전자 연구개발비 20조
2~9위 기업 총합보다 많아
GS칼텍스·SK에너지 등
매출·수출 증가폭 두드러져
5만1000명 고용하는 쿠팡
올해 첫 10위권 내에 진입
6일 한국기업공헌평가원 분석 결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계열사들이 가계소득, 국가재정, 일자리 등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압도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나타났다.
4대 그룹 내에서도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두드러졌다. 다만 최근 10년간 반도체, 전자, 자동차, 2차전지 등 주력 산업을 이끄는 4대 그룹의 공헌도가 과도하게 높은 점은 국가 경제 전반에 불안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별 분석 결과 고용 측면에서는 삼성전자(12만명)와 현대차(7만명), 기아(3만6000명), LG전자(3만5000명), SK하이닉스(3만2000명) 순이었다. 반도체, 자동차 등 4대 그룹 계열사는 급여 수준이 높은 정규직 위주라 국가 경제 공헌도가 다른 산업에 비해 높다는 분석이다.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주를 이루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3만1000명을 고용해 LG디스플레이나 이마트보다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했다. 쿠팡 전체로 놓고 보면 고용 수는 5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올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LG전자를 제외하고 주요 기업 직원 수는 2021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가계소득과 관련된 급여 측면을 보면 삼성전자가 16조원으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했고, 현대차가 7조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쿠팡은 4조5200억원으로 SK하이닉스(4조2800억원), 기아(4조원), LG전자(3조8800억원)를 앞섰다.
2022년 매출 측면에서 보면 전년에 비해 20조원(6%) 늘어난 삼성전자보다 에너지 기업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GS칼텍스는 전년 대비 71%(23조원), SK에너지주식회사는 전년 대비 89%(24조원)가 늘어났는데 이는 2022년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액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절댓값은 190조원으로 컸지만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GS칼텍스와 SK에너지주식회사였다.
2021년 순이익과 연동되는 2022년 법인세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8조4050억원을 납부해 3조7950억원을 낸 SK하이닉스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그다음으로 법인세를 통해 국가 재정에 기여한 대기업은 포스코홀딩스, 기아, LG화학, 현대차, 네이버였다.
다만 이 순위는 2024년이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은 2023년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자동차 수출이 본격 늘어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2023년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 8조5000억원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차는 14조6000억원, 기아는 11조8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올해 230조원으로 여전히 가장 크지만 D램·낸드 가격 하락으로 자기자본수익률(ROE)이 3%대로 떨어지면서 13%를 넘어가는 현대차보다 순이익은 훨씬 적어진다.
연구개발에선 삼성전자가 20조원을 지출해 다른 2~9위 기업의 연구개발비 총합보다 더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2위는 SK하이닉스(3조7000억원), 3위는 현대차(2조9000억원), 4위는 삼성디스플레이(2조5000억원)로 1위부터 9위까지 모두 정보기술(IT)·자동차 회사였으며 10위는 셀트리온(3970억원)이었다.
기부액을 통해 측정한 사회·환경 공헌 순위는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순이었다. 한국전력공사는 매출과 고용, 급여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9위를 기록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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