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경쟁' 치열한데 … 車 R&D·시설투자 부진
한국 10대 산업의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자산업에서 괄목할 만한 증가세가 이어진 반면 자동차산업 증가 폭은 다른 산업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쳐 '빅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파격적인 투자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6일 한국기업공헌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10대 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총 39조7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동차산업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1조5670억원 감소한 4조906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6조4730억원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전자산업이 전년 대비 6.4% 늘어난 30조81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전기장비(1조6970억원·34.6%)와 화학(1조1990억원·19.7%) 등은 연구개발비 집행을 늘렸다. 반면 자동차는 오히려 24.21%나 감소했다.
자동차산업은 10년 전인 2013년(4조4060억원)과 비교해 10% 남짓 늘어난 수준에 그친다. 이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사실상 현대차그룹 한 곳으로 집중됐고, 그나마 미국 등 국외 생산기지를 대폭 확대하면서 국내 투자가 정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종천 숭실대 명예교수는 "자동차산업이 현재의 전자산업만큼 커졌더라면 우리 경제가 질적으로 달라졌을 것"이라며 "자동차산업에서 더 큰 규모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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