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경쟁' 치열한데 … 車 R&D·시설투자 부진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3. 9. 6. 17: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생산 확대로 국내투자 정체

한국 10대 산업의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자산업에서 괄목할 만한 증가세가 이어진 반면 자동차산업 증가 폭은 다른 산업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쳐 '빅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파격적인 투자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6일 한국기업공헌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10대 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총 39조7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동차산업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1조5670억원 감소한 4조906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6조4730억원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전자산업이 전년 대비 6.4% 늘어난 30조81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전기장비(1조6970억원·34.6%)와 화학(1조1990억원·19.7%) 등은 연구개발비 집행을 늘렸다. 반면 자동차는 오히려 24.21%나 감소했다.

자동차산업은 10년 전인 2013년(4조4060억원)과 비교해 10% 남짓 늘어난 수준에 그친다. 이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사실상 현대차그룹 한 곳으로 집중됐고, 그나마 미국 등 국외 생산기지를 대폭 확대하면서 국내 투자가 정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종천 숭실대 명예교수는 "자동차산업이 현재의 전자산업만큼 커졌더라면 우리 경제가 질적으로 달라졌을 것"이라며 "자동차산업에서 더 큰 규모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희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