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들이 내 마음 읽었다” 염경엽 감독이 돌아본 ‘고우석 5아웃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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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염 감독은 "김정준 코치와 김경태 코치가 내 마음을 읽고 고우석을 빠르게 준비를 시켰다"며 "고우석이 오랜만에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중요한 경기의 중요한 순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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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9월 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팀간 12차전 경기를 갖는다.
LG 염경엽 감독은 전날 104분 우천 중단에 대해 "문보경이 취소 안되길 빌더라"고 웃었다. 문보경은 우천 중단 전 시즌 8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노게임이 선언되면 홈런도 사라지는 것이었다.
LG는 광주에서 긴 중단 후 노게임이 선언된 경험이 있다. 지난 8월 8일 광주 KIA 원정에서 8-0으로 앞서던 경기가 비로 '무효화'됐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는 경기가 재개될 줄 알았다"면서도 "30분이면 그칠 줄 알았던 비가 길어지니 광주 생각이 났다"고 웃었다.
전날 경기 재개 후 등판해 동점을 허용한 유영찬에 대해서는 "오늘은 기용하지 않을 것이다. 내일도 급한 상황이 아니면 쓰지 않을 것이다. 3경기 연속 실점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는 계속 쓰면 계속 점수를 준다. 쉬는게 낫다"며 "길게 휴식을 줄 필요는 없다. 다음 시리즈면 분위기는 바뀐다. 대신 조금 더 편한 상황에 올릴 것이다"고 밝혔다.
유영찬의 역할은 당분간 다른 선수가 맡는다. 염경엽 감독은 "가장 믿는 카드였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내보낸 것이다. 선발 다음에 가장 센 투수를 쓰는게 내 방침이다. 시즌 초반에는 함덕주와 박명근이 그 역할이었다"고 언급했다. 함덕주는 피로 증상으로 2군에 머물고 있고 박명근은 부상 복귀 후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는 베테랑 김진성이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은 최근 포크볼 실투가 많다. 포크볼이 몰려서 맞는다"며 "영찬이가 이제까지는 스트라이크를 넣기 바쁜 투수였다면 이제는 한 단계 성장했다. 스트라이크만 던지지 않고 코너에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진 고우석을 칭찬했다. 그리고 고우석의 빠른 기용을 가능하게 한 코치들도 칭찬했다. 염 감독은 "김정준 코치와 김경태 코치가 내 마음을 읽고 고우석을 빠르게 준비를 시켰다"며 "고우석이 오랜만에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중요한 경기의 중요한 순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은 "가장 중요한 승부처였다. 상대가 이미 필승조를 기용하고 있었다. 1점차를 지켜야지 동점이 되면 지는 경기라고 봤다. 아웃카운트 4개나 5개나 별 차이가 없다. 대신 투구수는 신경을 썼는데 병살타가 나왔다. 위기의 순간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 운이 우리 쪽으로 온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염 감독은 "어제 경기는 정말 중요했다. 어제 졌다면 충격이 컸을 것이다. 또 한 번 위기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일 고우석의 충격 부진 후 고우석과 두 포수(박동원, 허도환)을 불러 미팅을 가졌다. 최대 강점인 직구를 더 활용하고 변화구 비율을 줄일 것을 주문했다. 고우석은 전날 세이브를 거둔 후 "감독님 말씀은 이해했지만 내가 고집이 세다. 미팅이 볼배합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지만 염 감독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직구 비율이 크게 늘었다. 볼배합이 포수 중심으로 많이 넘어왔다"고 웃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집단 마무리로 갈 것이다. 유영찬, 함덕주, 김진성, 백승현, 박명근 등을 상황에 맞게 쓸 것이다. 상대 타순을 고려해 기용할 것이다"고 밝혔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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