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감독→일진 배우, 일그러진 ‘더 글로리’[스경연예연구소]
학교 폭력 피해자의 복수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속 스태프와 출연진이 잇단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렸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6일 배우 김히어라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빅상지’라고 불리는 ‘일진’ 무리에서 활동했다. 김히어라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인정했다. 단, 학교 폭력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제보자들은 김히어라가 직접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는 등의 학교 폭력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며 “공식입장을 준비 중에 있으니 조금만 기달려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무리 중 한 명인 이사라 역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일 종영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도 출연했다.
오는 9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 김히어라 편 공개를 앞두고 있었고 지난달 11일 커튼콜을 열고, 오는 10월 15일까지 진행되는 뮤지컬 ‘프라다’에 출연 중이다.
이에 따른 여파가 증폭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히어라가 출연하는 ‘SNL 시즌4’ 9화는 결방이 확정됐고 tvN ‘경이로운 소문: 카운터 펀치’ 종영 일정도 취소했다. ‘프라다’ 측은 “9일 공연에 김히어라가 예정대로 출연할 지, 아니면 해당 역을 다른 배우가 소화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히어라의 일진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연스럽게 안길호 PD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도 재조명 받았다.
안 PD는 지난 3월 1996년 필리핀에서 당시 고3 재학 중 여자친구를 놀렸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애초 안 PD는 “무리 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고 부인했으나, 이틀 만에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안 PD는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여자 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면서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안길호 PD는 학교 폭력 인정 사태에도 불구하고 공개 3일 만에 시청시간 1억 시간을 넘기며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주연 배우인 송혜교가 여우주연상을 타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그러나 연출진에 이어 출연진까지 학교 폭력 및 ‘일진’ 과거가 알려지며 ‘더 글로리’가 이룬 영광에 흠집을 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