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 '구멍'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2023. 9. 6. 17:45
대기업·경찰청등 가짜 계정
일반인이 만들어 팔다 잡혀
일반인이 만들어 팔다 잡혀
회사 직원임을 인정받아야 이용이 가능한 앱 '블라인드'의 허점이 드러났다. 일반인이 대기업·경찰청 가계정을 100개 이상 만들어 돈을 받고 판매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계정으로 살인 예고 글을 올려 최근 구속된 피의자도 이 같은 가계정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6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100개 이상 블라인드 계정을 만들어 판 A씨(35)를 최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정보통신망법상 침입,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체 프로그램으로 삼성·LG·SK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경찰청·교육부 등 공공기관 계정까지 만들어 팔았다. 계정 하나당 약 5만원씩을 받아 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으로 유명한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인증해야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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