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의 날…"6·25때 부지갱이라도 들고나가 나라 구해"

박수윤 2023. 9. 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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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이 6일 창설 73주년을 맞았다.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이서인 향군 여성회장은 축사에서 "여군은 주요 전투 및 기술 분야는 물론이고 일반전초(GOP)와 함정 등에서 창끝 전투력을 담당하고 있다"며 "특수전 부대와 해외파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군은 1950년 9월 6일 부산에서 '여자 의용군교육대'가 창설한 날을 '여군의 날'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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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여성회, 여군 창설 73주년 기념식 개최
재향군인회 여군창설 제73주년 기념행사 (서울=연합뉴스) 6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공군호텔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여군창설 제73주년 기념행사'에서 여군들이 경례하고 있다. 2023.9.6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여군이 6일 창설 73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 여성회는 이날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이서인 향군 여성회장은 축사에서 "여군은 주요 전투 및 기술 분야는 물론이고 일반전초(GOP)와 함정 등에서 창끝 전투력을 담당하고 있다"며 "특수전 부대와 해외파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향군 여성회가 후배 여군들이 자긍심으로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어제의 현역이 오늘의 예비역으로 끈끈하게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총력 안보에 동참하는 선한 영향력을 배가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도 "6·25전쟁 당시 부지깽이라도 들고 나가 나라를 구하겠다며 분연히 일어나신 여군 선배님들의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정신 전력"이라며 "여군의 비중과 역할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국회에서 입법과 제도적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신상태 향군회장과 예비역 여군 장성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군은 1950년 9월 6일 부산에서 '여자 의용군교육대'가 창설한 날을 '여군의 날'로 정했다. 당시 교육대 창설 사흘 만에 500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491명이 교육을 마치고 나라를 위해 총을 들었다.

1997년 공군사관학교를 시작으로 1998년 육군사관학교, 1999년 해군사관학교에도 각각 여생도가 입학했다. 2011년부터 여자대학으로 학군단(ROTC)이 확대 설치되면서 현재 3천여명의 여군 ROTC 장교를 배출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여군은 1만6천명에 달하며, 간부(장교·부사관) 정원 가운데 여군 비율은 2018년 6.2%에서 지난해 약 9%로 늘었다.

전방사단의 보병대대 여군 지휘관이 탄생한 지 오래고, 아파치 공격 헬기부대 등을 지휘하는 항공작전사령관도 배출했다. 여군 최초 전투비행대장과 첫 여군 함장도 탄생했다.

올해 해군은 3천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에 승선할 여군을 선발해 그간 '금녀(禁女)의 벽'으로 여겨졌던 잠수함의 문호를 열기도 했다.

국방부는 병역자원 획득 여건을 고려해 오는 2027년 여군 비율을 15.3%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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