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진핑·푸틴 ‘G20 불참’에 “우리와 무관, 신경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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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불참과 관련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뉴델리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의 해피몬 제이콥 국제관계학 교수는 "시진핑의 G20 정상회의 불참은 인도과 중국의 관계에 있어 좋은 징조가 아니다. 중국이 인도에 오랜 기간 비우호적인 입자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 회의 등을 통한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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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러, 어떤 결정 내리든 인도와 상관없어”
로이터 "'합의된' 선언문 채택은 어려울수도"
시진핑 G20 불참 계기 인도·중국 관계 악화 우려도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인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불참과 관련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두 정상의 불참으로 G20에서 ‘합의된’ 공동 선언문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인도는 G20 의장국으로 정상회의는 오는 9~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브라마니암 자이산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인도에 불만이 있어서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들이 가장 잘 알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앞서 러시아는 두 정상이 동시에 불참하게 된 것은 사전에 조율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두 정상의 불참이 각국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협상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은데, 인도는 현재 전염병·분쟁·기후변화·부채 문제와 정치 영향으로 휘청거리는 매우 어려운 세상을 다뤄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G20 정상회의 참여국들이 긴급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부재로 ‘합의된’ 선언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불참에 특히 주목했다. 인도와 중국이 2020년 히말라야 서부 라다크 지역의 군사 충돌, 인도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참여,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으로 대립하고 있어서다.
뉴델리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의 해피몬 제이콥 국제관계학 교수는 “시진핑의 G20 정상회의 불참은 인도과 중국의 관계에 있어 좋은 징조가 아니다. 중국이 인도에 오랜 기간 비우호적인 입자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 회의 등을 통한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런민대학교의 스인훙 국제관계학 교수도 “중국은 인도의 쿼드 그룹 참여와 라다크에서의 군사 충돌 문제를 자국에 적대적인 이슈로 보고 있다”며 “반대로 인도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더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고 중국의 기술 수출 및 인도에 대한 투자 금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가 불참함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세계은행 개혁, 다자 개발은행에 대한 기후변화 및 인프라 프로젝트 대출 증대 촉구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은 (0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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