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위에도 완패 수모' 女 배구, 亞선수권 역대 최악 6위로 마무리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국 여자 배구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MCC홀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 5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졌다. 세계 랭킹 29위인 한국이 39위에 세트 스코어 0 대 3(24-26 23-25 23-25) 완패를 당했다.

이 대회 역대 최악의 성적인 6위로 씁쓸하게 대회를 마쳤다. 한국 여자 배구는 지난 1975년 아시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이후 20회 연속 4강에 올랐다.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7회, 3위 10회, 4위 3회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대표팀은 8강 라운드 E조 태국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으로 지면서 이 대회 최초로 4강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은 예선에서도 세계 40위인 베트남에도 지면서 C조 2위로 8강 라운드에 올랐다. 인도를 잡고 5위 결정전에 올랐지만 하위 랭커인 카자흐스탄에 지면서 5위도 이루지 못했다.

대표팀은 7일 귀국한 뒤 폴란드로 떠나 오는 16~24일 2024 파리올림픽 예선을 치른다. C조에 속한 한국은 미국(2위), 이탈리아(6위), 폴란드(7위), 독일(13위), 태국, 콜롬비아(20위), 슬로베니아(25위) 등 강호들과 대결한다.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려면 C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낮다.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예선 이후 중국으로 이동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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