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상승세 KIA에 찾아온 '희소식'…산체스 30m 토스 시작, 빠르면 9월말 1군 컴백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 마리오 산체스가 이르면 이번달 말 1군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회복세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김종국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최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마리오 산체스에 대한 복귀 시점을 밝혔다.
올 시즌에 앞서 숀 앤더슨과 마리오 산체스로 외국인 '원·투 펀치'를 구성했던 KIA는 지난 7월 투수들을 모두 갈아치웠다. 그 과정에서 KIA와 연이 닿은 한 명이 산체스. KIA는 올해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에서 10경기에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로 활약하고 있었던 산체스를 품에 안으며 중위권 이상의 도약을 꾀했다.
산체스는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7월 9일 KT 위즈를 상대로 6⅓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는 등 7월 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8월이 시작된 후 부진을 거듭하던 중 가장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면서 반등을 하는 듯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8월 25일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산체스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것. 다행히 수술은 피했지만, 치료를 받고 마운드로 돌아올 때까지는 4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KIA 입장에서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산체스의 이탈에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현재 산체스의 몸 상태는 어떨까. 김종국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산체스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어제(5일) 30m 토스를 시작했다. 통증이 없다고 한다"며 "일단 이번 주까지는 롱토스를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통증이 없다면 다음주부터는 하프 피칭에 들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현재 8연승을 질주할 정도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이 전혀 없지는 않다.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구멍이 생기는 등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10월 초에나 마운드로 돌아올 것처럼 보였던 만큼 산체스가 공을 잡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지금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산체스는 9월말 마운드로 돌아올 전망.
김종국 감독은 "통증이 없다고 한다면, 이번달 말 (돌아오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 등을 잘 정비해서 9월 말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증이 왔던 거시 아쉽다. (컨디션이) 안 좋다가 조금 올라오는 추세였는데, 통증이 있었던 것이 아쉽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금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KIA는 비로 인해 KBO리그 10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10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선발진이 불안한 가운데 잔여 경기가 많은 것은 분명 부담이다. 하지만 산체스가 돌아오고 이의리가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숨통은 트인다. 사령탑은 "현재 선발 쪽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많은 잔여 경기가) 불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산체스가 최대한 빨리 복귀를 한다면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IA는 변우혁을 말소하고, 김규성을 콜업하면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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