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를 화나게 한 선택"...'상승세' 엔제의 치명적인 실수

한유철 기자 2023. 9. 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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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축구 전문가 리차드 키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를 지적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번리전에서 토트넘은 엄청난 화력을 뿜어냈다. 하지만 그 점이 풀럼전에서의 후회를 더욱 키울 뿐이다. 토트넘은 트로피 없이 너무나 많은 시기를 보냈다. 그런 상황에서 우승의 기회를 날리는 것은 치명적인 스캔들이다. 리그에서의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풀럼전 패배는 쉽게 잊혔다. 하지만 내가 다니엘 레비 회장이라면 분명히 화가 났을 것이다. 그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잘못된 선택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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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영국 축구 전문가 리차드 키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를 지적했다.


2022-23시즌 토트넘 훗스퍼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2년차에 접어든 만큼, '무관 탈출'을 원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리그에선 8위에 머물렀고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다. 시즌 도중엔 논란과 불화설 등 여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며 콘테 감독은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한 채 팀을 떠났다.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낸 토트넘. 2023-24시즌에 앞서 리빌딩을 단행했다. 콘테 감독의 빈자리는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채웠고 제임스 메디슨, 미키 반 더 벤, 마노르 솔로몬, 굴리엘모 비카리오, 브레넌 존슨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 해리 윙크스 등이 떠나긴 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착실히 새 시즌을 대비했다.


시즌에 돌입한 지금. 결과는 성공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 전부터 '천명'한 공격적인 축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2-0 승리를 가져갔고 번리와의 4라운드에선 무려 5득점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경기에선 '톱'으로 변화한 손흥민의 활약이 눈부셨다.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에 올랐다.


순조롭게 적응을 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하지만 키스는 그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바로 풀럼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패한 것.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전에서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이반 페리시치와 올리버 스킵, 지오반니 로 셀소, 솔로몬,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다빈손 산체스,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프레이저 포스터 등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로테이션 자원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고 결과는 승부차기 끝에 3-5 패배였다.


이후 리그 경기에서 만회하긴 했지만, 이 결과는 두고두고 회자될 아쉬운 경기다. 토트넘의 '무관 탈출' 기회가 날아갔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다. 그만큼 국내 대회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 EFL컵은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회다. 하지만 그런 대회에서 조기 탈락을 하는 것은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키스 역시 이 부분을 지적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번리전에서 토트넘은 엄청난 화력을 뿜어냈다. 하지만 그 점이 풀럼전에서의 후회를 더욱 키울 뿐이다. 토트넘은 트로피 없이 너무나 많은 시기를 보냈다. 그런 상황에서 우승의 기회를 날리는 것은 치명적인 스캔들이다. 리그에서의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풀럼전 패배는 쉽게 잊혔다. 하지만 내가 다니엘 레비 회장이라면 분명히 화가 났을 것이다. 그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잘못된 선택이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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