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원펀치가 누구인가

2023. 9. 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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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 ○ 변상일 9단 ● 원성진 9단 초점1(1~18)

원성진이 GS칼텍스배에 처음 나온 것이 1998년 4회 대회 예선이었다. 열세 살에 프로 1년생이었다. 동갑내기 최철한은 이미 프로 2년생이었고, 박영훈은 이듬해 프로로 넘어온다. 곧 어리고 재주 넘치는 남자아이들은 '송아지 3총사'로 묶인다. 2005년 10회 대회 때 예선을 넘어 처음 본선에 올랐다가 첫판에서 졌다. 2008년 13회 대회 본선은 토너먼트가 아니라 리그전이었다. 이세돌·조한승·최철한을 물리치고 6승 1패로 본선 리그에서 1위를 했다. 도전권을 따낸 원성진은 앞 대회 우승자 박영훈과 우승을 놓고 5번기를 벌였다가 한 판도 이기기 못하고 3패를 당했다.

2010년 15회 대회 본선은 토너먼트로 돌아갔다. 원성진과 박영훈이 도전권을 놓고 한판 겨루었고 원성진이 이겨 14회 대회 우승자 조한승과 5번기를 벌였다. 첫판을 진 뒤 내리 3연승했다.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마지막 우승이다. 원성진을 '원펀치'라고 부른다. 오랫동안 지켜본 바로는 별명에서 풍기는 것과는 달리 타고난 싸움 바둑은 아니다. 싸움터에서는 물러나지 않는 기질이지만 먼저 싸움을 거는 쪽은 아니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그림> 백1 쪽에서 막고 두어도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구경꾼 눈엔 흑10과 12가 더 근사한 것 같다. 변상일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백 쪽에서 보면 실전이 <그림>보다 더 넓어 보인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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