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니어투어 최종전 일본 명문코스서 엽니다"
이선용·문명욱 회장 뜻 모아
"시니어투어 활성 위해 결정"
KPGA 구자철 회장도 기대감
"5년 뒤엔 경쟁력 높아질 것"
"한국 프로골프 베테랑들의 무대인 시니어투어의 발전을 위해 이렇게 힘을 합치게 됐습니다."
일본 명문 골프장 메이플라워GC의 이선용 회장과 한국에서 양평TPC 등 다수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라미드그룹의 문병욱 회장, 그리고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구자철 회장이 베테랑 골퍼들의 무대인 챔피언스투어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KPGA 빌딩에서 KPGA 챔피언스투어 최종전인 '메이플라워GC 인비테이셔널' 개최 협약식이 진행됐다. 오는 12월 6일과 7일 이틀간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1억5000만원을 내걸고 약 70명이 출전해 '시니어 왕중왕'을 가린다. 한국 골프 발전에 진심인 세 명의 회장님이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물이다.
일단 대회가 열리는 메이플라워GC는 1992년에 개장해 2200여 개나 되는 일본 골프장 중 70위권에 올라 있는 명문 골프장이다. 스코틀랜드풍 아웃코스와 일본 정통 정원 양식으로 꾸민 인코스로 구성됐고, 클럽하우스는 유럽풍으로 디자인됐다.
이 회장은 "얼마 전에 메이플라워GC에서 연습을 자주 하는 프로골퍼 김종덕으로부터 '시니어투어 해외 대회'를 다시 열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마침 이번주에 보유하고 있는 다른 골프장인 노토GC에서 '일본 시니어오픈'을 연다. 그래서 당시에 메이플라워GC도 갖고 있으니 한국 챔피언스투어 대회는 이곳에서 하면 되겠다고 흔쾌히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토GC는 일본 내 40위권에 올라 있는 최상위 코스. 이 회장은 "이번에는 메이플라워GC에서 대회를 열고 내년에는 이시카와현에 있는 노토GC에서도 KPGA 챔피언스투어를 개최해 시니어 선수들의 기회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꾸준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베테랑들이 샷 대결을 펼칠 제대로 된 무대가 마련됐다. 그리고 이번 시니어 대회 최종전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한 명 더 있다. 관광레저 기업인 라미드그룹의 문 회장이다.
라미드그룹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한 양평TPC를 비롯해 엠스클럽 의성, 남양주CC, 당진 플라밍고CC 등을 보유하고 있다. 문 회장은 "마침 저도 이 회장님과 마찬가지로 올해 KPGA 챔피언스투어 개막전을 엠스클럽 의성에서 개최했다"며 "시니어투어 발전을 위해 좋은 대회를 계획하고 계셔서 당연히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챔피언스투어 최종전. 이를 만든 또 한 명은 구 회장이다. 구 회장은 "앞으로 5년 정도 지나면 '베테랑 투어'인 챔피언스투어도 하나의 상품이 될 바탕이 마련된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현재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현역 선수들이 참가하게 되면 투어의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며 힘줘 말했다.
한국 골프 베테랑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메이플라워GC 인비테이셔널'은 올 시즌 최종전답게 한국과 일본 베테랑들의 한판 승부도 볼 수 있다. 이 회장은 "한일 베테랑들의 샷 대결뿐만 아니라 골프를 통한 교류의 장으로도 큰 의미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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