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부친 친일파 발언' 박민식 장관 고발키로
국회의원, 국무위원 할 것 없이 고성이 오갔던 어제 첫날 김진표 국회의장이 "초등학교 반상회도 안 그런다" 쓴소릴 했는데 오늘은 좀 나아졌는지, 국회 현장에 김지성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분위기도 혹시 반상횝니까? 어떤 질문 오갔나요?
[기자]
네, 오늘도 여야간 공방이 치열합니다.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오늘은 외교와 통일, 안보 분야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한덕수 총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국책 기관 연구진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영향이 미미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가 철회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의원들의 고성과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백지화를 요구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가 이념에 매몰된 편 가르기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대정부질문 전에 국회 정무위 있었잖아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을 두고 '친일파가 아니냐'란 발언이 나오면서 시끄러웠습니다. 대정부질문에서도 질문 오가겠죠?
[기자]
네,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에 나온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 백선엽이 스물 몇 살 때 친일파라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거의 나이가 똑같습니다. 1920년생. 그 당시 흥남시 농업 계장을 했습니다. 흥남시 농업계장은 그럼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냐, 어떤 근거로 그렇게 한쪽은 친일파가 되어야 하고 한쪽은 친일파가 안 되어야 됩니까.]
문 전 대통령 측은 박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건 해방 후 일이라는 겁니다.
법적 대응 계획도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박 장관을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측근인 윤건영 의원은 전했습니다.
[앵커]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총리가 야당에 쓴소리, 쎈소리를 했다고요?
[기자]
네, 한덕수 국무총리는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일 동맹의 확장 억제 정책이 북한의 공격 의지를 꺾었냐'는 질문에 "그렇다, 도발의지를 꺾었다"고 답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며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취지로 반발했는데요.
그러자 한 총리는 "의원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공부좀 하라"고 답했습니다.
또 "한미일 3국이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며 북한에 대응하는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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