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모티브 '기생 경춘' 다룬 뮤지컬, 영월서 야간 상설공연

김의석 기자 2023. 9. 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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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군은 지난 6월을 시작으로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풍헌, 장릉, 관광센터 등 관광시설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야간상설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상설공연은 창작 뮤지컬 '영월 천년 월기 경춘'은 지역 실존 인물인 기생 경춘(본명 고노옥)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제작했다.

'영월천년 월기 경춘'은 10월 28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8시 영월읍 관풍헌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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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천년 월기 경춘' 홍보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뉴시스]김의석 기자 = 강원 영월군은 지난 6월을 시작으로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풍헌, 장릉, 관광센터 등 관광시설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야간상설공연을 이어간다.

올해 10월까지 관광시설의 운영 시간을 금·토요일 오후 10시로 연장한다.

야간 관광 활성화를 통해 주간중심, 개별관광의 단조로움을 해소하고 영월읍 주요 스팟 연계관광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 연장과 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관풍헌 야간상설공연은 6~7월 '장릉 낮도깨비' 창작극으로 14회 공연을 진행했다. 8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금·토요일에 26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상설공연은 창작 뮤지컬 '영월 천년 월기 경춘'은 지역 실존 인물인 기생 경춘(본명 고노옥)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제작했다.

경춘은 영조 시대 인물로 단종 사후 300년 기일에 태어나 노산군이 점지했다고 해 노옥이라 이름 지었다.

지역 극단인 '시와 별'이 더 널리 군의 이야기를 알리고자 창작했다.

'영월천년 월기 경춘' 공연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경춘은 양반으로 태어났으나 조실부모한 후 이웃이었던 기생 추월에게 동생과 함께 입양되면서 15세에 관기가 됐다.

노래, 춤, 시, 그림에서 뛰어났다고 알려진 경춘은 영월 부사의 아들과 사랑에 빠졌으나 아버지의 발령으로 이수학은 편지만 남기고 떠난다.

그 후 신임부사 신광수가 부임해 수청을 들라 하나 경춘은 결국 순절한다. 그 이야기가 전해져 당대 문장가인 신광수를 아꼈던 영조가 그를 파직시켰고, '월기경춘순절지처' 비가 세워져 정절의 귀감이 됐다.

영월군은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공연을 통한 지역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준비해 왔다. 이번 '월기 경춘'은 춘향전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인 만큼 작품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영월천년 월기 경춘'은 10월 28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8시 영월읍 관풍헌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산수가 아름답고 사람들의 정이 넘치는 영월은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비극적인 단종의 애사와 기생 경춘의 정절, 전국에 이름을 떨치며 방랑한 노마드 천재시인 김삿갓, 뗏목 아리랑을 부르며 강줄기 따라 한양을 오갔던 뗏꾼들의 애환, 근현대사의 희노애락을 겪은 광부이야기와 설화 등 무수한 이야기를 담은 곳"이라며 "법정문화도시로서 계속 지역 이야기를 발굴해 작품화하고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w327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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