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할타자' 구자욱, 좌익수로 포지션 이동…'1m64 신데렐라' 나비효과 [울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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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타자 구자욱이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긴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로 1~3번 타순을 꾸몄다.
경기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020년을 떠올리며 "구자욱이 전에도 좌익수로 뛴 적이 있다. 그때는 김헌곤과 함께 외야를 이뤘는데, 김헌곤이 우익수보다 좌익수를 편하게 느껴서 구자욱이 다시 우익수로 돌아갔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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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타자 구자욱이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긴다.
삼성은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구자욱은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이 예고됐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로 1~3번 타순을 꾸몄다. 돌아온 강민호가 4번을 맡았고, 피렐라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경기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020년을 떠올리며 "구자욱이 전에도 좌익수로 뛴 적이 있다. 그때는 김헌곤과 함께 외야를 이뤘는데, 김헌곤이 우익수보다 좌익수를 편하게 느껴서 구자욱이 다시 우익수로 돌아갔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KBO 최단신, 1m64 김성윤이 우익수를 꿰찼기 때문. 데뷔 6년차인 김성윤은 올시즌 타율 3할3푼5리(182타수 6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23로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작은 체격에 걸맞지 않게 3루로 '레이저빔'을 쏘는 강한 어깨까지 겸비했다. 발빠른 주자들도 김성윤의 눈치를 보며 태그업을 망설이는 모습이 종종 관찰된다.
박 감독은 "나도 3루 베이스코치를 해봤지만, 우익수에 (김성윤처럼)강한 어깨를 가진 선수가 있으면 3루 코치들이 망설이게 된다"며 상대의 추가 진루를 막을 수 있는 김성윤의 강견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구자욱이 좌익수로 뛰는게 팀에게도 본인에게도 좋다"며 일시적인 포지션 이동이 아닌 장기적 플랜임을 강조했다.
"김성윤이 우익수로 잘해주면서 생긴 옵션이다. 또 대구는 3루가 홈팀 더그아웃 아닌가. 공수교대시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구자욱이 좌익수로 서는게 유리하다. 예전에 서본 자리고, 수비적인 부담도 없다."
구자욱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다시 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한명으로 부활했다. 올시즌 타율 3할2푼9리(343타수 113안타) 8홈런 57타점, OPS 0.900의 호성적이 돋보인다. 타율은 전체 4위, OPS는 3위다. 타율과 OPS 모두 리그 톱5에 드는 선수는 구자욱 외엔 에레디아(타율 1위 3할4푼3리, OPS 0.896 5위) 뿐이다. 지난 8월에는 타율 4할1푼2리를 기록하며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날 삼성은 주전 포수 강민호가 손바닥 통증에서 회복,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박 감독은 "포수로서, 또 중심 타자로서 강민호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야수 완전체가 됐다"며 웃었다.
향후 더블헤더를 포함한 선발 로테이션은 7일 원태인, 8일 김대우, 9일 뷰캐넌-최하늘, 10일 최채흥이 차례로 나설 예정이다. 백정현이 빠지면서 선발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 최하늘은 퓨처스팀에서 가장 호평받는 투수라는 설명이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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