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4년만의 대좌 임박, 동북아·유럽 정세 '급물살'

강성웅 2023. 9. 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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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웅 YTN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미일 안보협력이 강화되는 추세에 대응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함께 이 소식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초 보도를 뉴욕타임스가 했고 여러 시각에서 예상되고 있다, 만날 듯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만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날짜가 확정적이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날짜와 장소도 유동적이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데요. 4일, 월요일에 뉴욕타임스가 보도를 했는데. 이 정보가 좀 더 구체적입니다. 그전에도 물론 저도 지난주에 푸틴이 평양을 갈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 이후에 약간 바뀐 거죠. 앞으로 또 바뀔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크렘린이 여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확인을 안 했습니다. 그것은 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만난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지난달 22일에 북한에 있는 마체고라 러시아 대사가 푸틴과 김정은이 조만간 만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이미 굉장한 진전이 있던 상태고. 이게 뉴욕타임스가 조금 더 근거를 가지고 보도를 했고. 육로로 갈 것이다. 간다먼 육로로 가는 것이 굉장히 당연한 것이고요.

그리고 지난달에 미리 북한의 인사 20여 명, 경호를 담당하는 사람이 포함됐는데.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기차를 타고 갔다가 거기서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갔다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점점 더 가는 것은 분명한 거고요.

그다음에 2019년 4월에 그 당시는 똑같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왔고 김정은 위원장이 기차를 타고 저 노선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서 만난 게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두 사람이 만난 게.

[앵커]

아까 리포트 보니까 하산역에서 환영행사를 열었고요.

[기자]

맞습니다. 러시아는 그 나라에 오면 빵을 조금씩 떼어주는데 그걸 먹으면서 꽃을 주고 하면서 환영하는. 우리 땅에 왔으니 환영한다, 그런 뜻입니다. 그런 화면도 있었을 겁니다, 그 당시에.

[앵커]

예상 경로도 그렇고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언제쯤 공식 확인이 되는 겁니까?

[기자]

만약에 12일에 열린다면 며칠 안 남았습니다. 6일 남았는데 제가 찾아보니까 2019년에 북러 정상회담을 할 때는 9일 전에 발표를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열린다면 발표가 굉장히 늦은 거긴 합니다. 그러나 그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지금 러시아는 전쟁 상태고요.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국 정상들이 모두 다 신변 안전에 굉장히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아마 임박해서 발표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추진한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있었는데 구체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은 그런 상태죠.

[앵커]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서두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로서는 미국에서 나온 정보를 가지고 쓰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좀 더 사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방북할 가능성도 저는 여전히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영국의 북한 대사를 지냈던 존 에버라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BBC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졌다는 게 바로 이 회담에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다,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알려주지 않을 거다라는 얘기죠. 더구나 이 정보가 미국 정보기관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왜냐하면 미국 매체들이 대부분 쓰거든요.

물론 중국을 취재하는 기자이기도 합니다마는, 취재기자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알려졌는데 과연 갈 것인가. 이렇게 약간 궁금증이 생기는 거죠. 당시 마체고라 대사가 지난달 22일날 이즈베스티야 기자와의 문답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10월 17일에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까지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건 이미 확인이 됐는데. 그때 북한을 갈 가능성은 없는가, 이렇게 물어봤어요. 그런데 질문이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2019년 4월에 한 번 만났는데 그때는 블라디보스토크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왔으니까 이제 평양으로 갈 차례 아닙니까? 이렇게 물어본 겁니다. 그랬을 때 두 사람은 조만간 만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북한을 들어갈 가능성도 여전히 그때도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 4년 전 2019년 4월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날 때도 거기서 만난 다음에 바로 베이징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일대일로 포럼이라는 또 다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두 가지 일정을 잡은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10월달에 한 번 어차피 베이징에 오기로 했는데 9월에 블라디보스토크로 굳이 올 것인가, 이런 의문도 남아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두 행사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앞서 워싱턴특파원을 통해서도 들었지만 미국이 북한의 러시아에 무기 제공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렇게 경고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동맹국과 협의해서 처리하고 대응할 거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동맹국이라는 게 한국하고 일본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 북한을 미국은 최대한으로 압박하고 있는데 어떤 수단을 통해서 더 압박한다는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외교적인 압박이라면 이미 거의 다 한 셈이고 제재를 통해서 한다는 건데. 그렇다면 현재 생각해볼 수 있는 것, 미국이 경고를 하고 실행을 한다고 했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군사적인 압박이 아닐까 싶은데 군사적인 압박도 이미 수위가 굉장히 높은 상태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미국의 경고가 효과가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미국의 경고를 먼저 질문드렸는데. 푸틴과 김정은이 만난다면 북한제 무기 제공이 중요 의제가 될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는지. 특히나 러시아가 북한에 ICBM 같은 핵 관련 기술을 넘겨줄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북한제 포탄 122mm, 155mm, K-9 자주포가 152mm인데 125mm라면 거의 비슷한 거니까 비슷한 사이즈라고 볼 수 있는데 BBC 보도에 따르면 쇼이구가 7월 27일에 평양에 갔을 때 김정은에게 이 포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무기 문제가 가장 거론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북한은 우리가 뉴욕타임스도 예상했듯이 첨단무기 기술을 도입하려고 하는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제라고 할 때 무기 거래가 가장 큰 의제가 될 것이다. 참고로 2019년 4월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던 푸틴과 김정은의 정상회담 의제가 있습니다.

그거랑 비교를 해 보면 그 당시는 크렘린궁에서 당시 밝힌 건데 첫 번째는 양자관계, 북러 관계를 좀 좋게 끌고 나가자. 그건 그 직전에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미국과 관계가 안 좋았고 그럴 때 북한에 대해서 러시아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어디까지인가. 그걸 알아보러 간 거고 두 번째가 비핵화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크렘린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촉진시키기 위해서 러시아는 노력한다는 건 분명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번 회담에서는 비핵화는 아마 쏙 빠질 것 같고요. 그리고 무기 거래가 논의되는. 그러니까 완전히 양상이 다른 그런 회담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역협력 문제, 이런 걸 얘기했는데 이거는 동북아의 정세 문제인데. 북한이 주로 제기하는 문제일 겁니다.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게 해 달라. 이런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그때 4년 전하고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다르다는 점 그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협력 부분에서 봤을 때 러시아가 중러 연합훈련에 북한의 참가를 제의했다. 이런 소식도 들리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이 부분에서 지금 평양에 있는 마체고라 대사가 조금 더 진전된 얘기를 했습니다. 토요일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마체고라 대사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 정치적으로 의존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북한은 군사분야의 국제협력과 관련해서독자적으로 자신의 길을 가는 것 같다. 이 질문이 뭐였냐먼 해군 훈련을 쇼이구가 북한에 제안했다고 하는데 이게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아직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해군 합동훈련 참가 요청에 반응을 안 내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해석이 더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마체고라 대사가 러시아 사람으로서 이렇게 얘기한 거죠. 북한이 굉장히 정치적으로 의존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다음에 굉장히 독자적으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럼 왜 북한은 군사적으로 러시아와 합동훈련 같은 걸 하지 않는 걸까요? 그런데 이런 걸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저도 들어보니까 러시아와 합동훈련을 할 만한 해군력이 과연 있느냐. 이런 데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재래식 무기, 함정이나 이런 걸 통해서 연합훈련을 러시아와 극동지방에서 하는 것보다는 러시아에 바라는 것은 핵기술이라든지 ICBM 기술 그리고 제가 주목하는 건 위성 관련 기술로 보이는데 그런 걸 받아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까 4년 전 북러 정상회담의 의제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였던 것과 이번에는 아마 열린다면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눈에 띄는데 그 사이에 정말 여러 정세가 변하지 않았습니까? 그중의 하나가 우크라이나 전쟁인데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랑은 밀착하는 것 같은데, 급격하게. 중국하고는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과도 전통적인 우방, 우호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러시아와 북한이 밀착한다는 것은 중국의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계속 중국에 의존을 해 왔거든요.

러시아는 사실 북한 무기를 그냥 별다른 관계 없는 제3국 정도로 본 거죠. 그리고 자기네 이해관계가 연결됐을 때만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지 북한에 대해서 무슨 지원을 해 준다든가 이런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북한이 갑자기 가까워지니까 중국의 지렛대가 약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특히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위성 관련 기술 이런 부분은 북한이 가장 요구하고 있는 기술이고요. 두 번이나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체면을 구기고 기술력이 낮은 것을 국제사회에 입증을 했는데 아마도 김정은이 이번에 푸틴을 만나면 위성 관련 기술을 많이 받아내려고 할 거라는 게 저의 추측입니다.

그것을 마체고라 대사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위성 관련 기술에 대해서 제공 가능성이 있는가, 이런 주제에 대해서 마체고라는 북한과 우주 분야의 협력을 할 좋은 기회가 있고 전망이 좋다. 그리고 그 협력, 우주 협력이 구현이 되면 나는 기쁠 것이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북한과 우주협력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고 북한이 정찰위성의 발사 기술을 가장 원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다른 기술보다는. 그다음에 이번 일정 중에 김정은 위원장이 만약에 블라디보스토크를 간다면 거기서는 1000km 이상 떨어져 있는데 거기를 가면 최근 러시아가 세워놓은 우주센터가 있습니다. 거기를 가볼 것이다, 이런 얘기가 외신들 쪽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경제 상황도 잠깐 짚어보겠습니다. 요즘 중국 경제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시진핑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라는 얘기도 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체제는 의사결정 과정이 경직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연 경제 때문에 안 갈까? 저도 이런 생각을 해 봤는데 실제로는 하나의 단초가 뭐냐 하면 지난번에 남아공에서 열렸던 브릭스 정상회의 때 그때 시진핑 주석이 좀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약간 노쇼에 가까운데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하기로 했다가 그 직전에 취소를 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을까. 왕원타오 상무장관이 대신 연설을 했는데요. 거기는 국가원수가 나가서 얘기하는 행사로 세팅이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바뀐 거죠. 아마도 중국의 현재 경제 위기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이 굉장히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걸 그대로 이번에 인도에서 열리는 G20에 대입을 해 보면 중국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받고 또 회견도 해야 되는데 경제위기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것 때문에 아마도 시진핑 주석이 본인이 가는 걸 꺼려하지 않았을까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최근에는 일본 니케이신문 같은 경우는 시진핑 주석이 경제 문제가 어렵다 보니까 국내에서도 원로들과 알력을 겪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일단은 11일쯤 회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거든요. 4년 만에 만나면 어디서 어떤 식으로 만날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 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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