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전통은 반기 드는것···새로운 음악 체험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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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이 주목하고 있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최재혁이 새 오르간 협주곡을 한국 무대에서 세계 초연한다.
제72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고, 거장 사이먼 래틀과 같은 무대에서 지휘한 최재혁은 클래식계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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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국내무대서 오르간 협주곡 세계 초연
롯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 염두에 두고 작곡
12분 구성 속에서 다양한 리듬·템포·소리 구현
아이브스 등 유명 현대음악 곡들도 함께 연주
K클래식이 주목하고 있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최재혁이 새 오르간 협주곡을 한국 무대에서 세계 초연한다. 제72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고, 거장 사이먼 래틀과 같은 무대에서 지휘한 최재혁은 클래식계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난 최재혁은 “클래식 음악의 전통은 반기를 드는 것”이라며 “예전 것을 반대하고 거기서부터 새로움을 또 만들어 내고, 현대 음악을 관객 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6일 공연이 펼쳐지는 롯데콘서트홀 ‘매일 클래식’ 무대의 올해 주제는 ‘시간과 공간’이다. 최재혁은 “제 작품을 포함해 갠더, 코바치, 리게티, 비발디 등의 시공간이 다른 작품이 한 자리에서 연주되는 것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공연은 여러 가지 다른 미학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받는 곡은 새로 쓰여진 오르간 협주곡이다.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오르간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이 곡에 대해 최재혁은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마르코스 그리고리안의 ‘크로스로드’를 보고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며 “과감하면서도 폭력적일 수까지 있는 질감을 음악으로 풀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총 12분 구성의 곡에서 관객들은 어쩌면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리듬과 템포, 다양한 화성, 소리를 만날 수 있다. 협연자로는 오르가니스트 최규미가 함께 한다.
오르간 작곡이 처음이고, 쉽게 만지거나 연주해볼 수 있는 악기가 아닌 만큼 곡의 많은 부분이 상상에 의존해 만들어졌다. 최재혁은 “김화림 예술 감독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리허설까지 점검하며 곡을 고쳐나갈 것”이라며 “오르간의 대체 불가능한 여러 가능성과 색채를 상상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콘서트홀의 울림이 긴 소리를 좋아하는데 드디어 쓰고 싶었던 음향을 쓸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국 현대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의 대표작 ‘대답없는 질문’이 연주된다. 이와 함께 베른하르트 갠더의 ‘위대한 영혼들’, 스티브 라이히의 ‘8개의 선’, 벨라 코바치의 ‘바흐에 대한 경의’, 리게티 죄르지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 여러 유명 현대음악 레퍼토리들이 함께 연주된다.
최재혁은 아이브스의 곡에 대해 “새로운 것과 옛 것의 조화에서 의구심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우리의 공연과 일맥상통한다”며 "우리 공연을 함축적으로 담아놓은 것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리게티의 작품은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미의 협연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작곡가이자 동시에 지휘자인 그는 오선지 수작업을 고집한다. 그는 “컴퓨터로 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미리 들어볼 수 있는 기능이 상상력을 제약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곡할 때 어떤 형식을 정해두고 하지는 않고, 직관적으로 순서대로 써 나간다”고 했다.
국내 공연을 마친 최재혁은 다음달 말 이탈리아의 페스티벌에서 초연될 바이올린과 첼로 듀엣 작품의 마무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마스터클래스와 다른 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르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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