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란 듯 사우디-러 원유 감산 연장…바이든에 정치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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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러시아와 손잡고 원유 감산을 주도하면서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붓고 있는 러시아도 전비 마련을 위해 사우디의 원유 감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 결과 국제유가가 최고치에 달하며 사우디-러시아와 바이든 행정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도 사우디의 원유 감산을 추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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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생산국이 포함된 OPEC+의 동맹 강화로 장기적인 감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는 7월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정책을 12월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서방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줄이기 위한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올 3월 원유 감산에 돌입했는데 이 방침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의 감산 연장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을 본격화하는 시기에 유가를 인상시킬 것”이라며 “사우디가 주도한 유가 상승으로 바이든의 정치적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과 경제·외교적으로 밀착하고 있는 사우디는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전 2030’에는 5000억 달러(약 665조 원) 규모의 도시 및 대규모 인프라를 건설하는 ‘네옴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사우디 북서부와 홍해 일대에 서울 44배 크기의 대형 국제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우디 정부는 국제유가가 떨어질 경우 막대한 지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사우디의 원유 감산을 추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유 수출을 통한 수익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감산 연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장기화되는 악순환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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