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네타리움, 신작 블록체인 게임 'V8' 청사진 공개…"유저 주체성 높였다" [KBW 2023]

정효림 2023. 9. 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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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서기준 플라네타리움 공동대표 인터뷰
KBW2023 사이드이벤트서 신작 'Verse8' 공개
나인크로니클 모바일·임모탈키우기2 출시 예정
"웹3 게임, 3년 내 보편화될 것"
서기준 플라네타리움 랩스 공동대표가 5일 개최한 웹3 게이밍 언플러그드 행사에서 신작 '벌스8(Verse8)'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글로벌 5위 블록체인 게임 '나인 크로니클'을 만든 웹3 게임사 플라네타리움 랩스가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벌스8(Verse8·V8)'의 청사진을 5일 공개했다.  

플라네타리움 랩스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3(KBW 2023)'의 사이드 이벤트로 개최한 '웹3 게이밍 언플러그드' 행사에서 관련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벌스8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만든 송재경 넥슨 공동창업자와 함께 개발 중인 신작으로, 오는 2024년 오픈 소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블루밍비트는 이날 플라네타리움을 이끌고 있는 서기준, 김재석 공동대표를 만나 신작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과 이들이 그리는 웹3 게임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신작 'Verse8'서 유저 주체성·오너십 확장"

왼쪽부터 김재석·서기준 플라네타리움 랩스 공동대표 / 사진=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서기준 대표는 신작 블록체인 게임 '벌스8'에 대해 "리얼 타임(실시간) 온체인 게임으로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프로토콜이자 이용자들이 직접 '벌스(Verse)'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유저들이 게임을 구현하는 데이터에 접근해 직접 손쉽게 탈중앙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이러한 탈중앙 게임은 게임사가 운영을 그만둬도 유저들끼리 게임을 계속 만들고 플레이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석 대표는 '벌스8'에서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오너십이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유저들이 게임의 발전 방향을 컨트롤할 수 있게 포크(Fork·블록체인 프로토콜 변경)가 쉬운 오픈 소스 프로토콜을 디자인했다"라며 "유저들이 즐기고 싶은 버전을 선택하고, 업데이트 방향에도 기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라네타리움이 처음에 제공하는 완성된 게임 콘텐츠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외에는 유저들의 2차 창작과 더불어 다양한 방식의 소비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게이머들이 더욱 주체적으로 게임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플라네타리움은 유저 창작에 대한 보상 체계 또한 정교하게 설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플라네타리움 랩스 제공

한편 플라네타리움 랩스는 '벌스8' 외에도 나인 크로니클의 모바일 버전 및 '임모탈 키우기'의 웹3 게임 버전 후속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나인 크로니클의 모바일 버전을 오는 11월에 출시한다. 한국을 포함해 주요 국가들에 배포되며, 10만 명 이상의 유저가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치형(Idle)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인 '임모탈 키우기 1'로 100억 이상의 매출을 낸 게임 스튜디오 배드 빈즈와 협업, 웹3 게임 버전의 후속작 '임모탈 키우기 2'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임은 내년 중순쯤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 시장에는 웹2적인 요소를 강조해 출시될 예정이다. 

 "웹3 게임, 3년 내 보편화될 것"

플라네타리움 랩스는 향후 2~3년 안에 웹3 게임이 게임 사업 전반의 자연스러운 한 요소로 보편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구글은 오는 12월부터 플레이스토어 입점 게임들의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를 허용한다. 애플도 결국 이러한 기술 혁신들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며 "인프라적인 한계가 차차 풀리면서 웹3 게임의 제약 요소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웹3 게임 관련 펀드가 글로벌 시장에 조 단위로 이뤄져 있음을 언급하며 "웹3 게임 제작에 대한 투자는 이미 상당한 재원이 모여있는 상황이다. 관련 규제가 정비되고 좋은 퀄리티의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고 나면 3년 안에 산업 분위기가 많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사행성 문제로 플레이투언(P2E) 게임이 금지돼있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한국 시장에서 재미있는 웹3 게임이 많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한국이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내수 규모 4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웹3 게임 산업에 대한 제약이 많아 아쉽다"면서도 "규제적 개선이 된다면 굉장한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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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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