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익명 기부천사 5천만 원 놓고 가…“여러 해 적금 들어”

경기 수원시는 익명의 한 중년 여성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써달라며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년 여성은 광교2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돈이 든 종이 봉투를 센터 직원에게 전한 뒤 아무 말 없이 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봉투 안에는 고무줄로 묶은 5만 원권 뭉치와 손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며 광교에 살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하고 “생활비에서 아껴 여러 해 동안 적금 들어 5,000만 원을 만들었다. 코로나로 어려운 여러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수원시는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곧바로 기부자를 찾아 나섰지만 차도 가져오지 않아 기부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시는 이 기부금을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정숙미 광교2동 행정민원팀장은 “간식을 두고 가는 주민들이 종종 있어 이번에도 그런 줄 알았는데, 큰돈이 들어 있었다”며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셔서 기부자가 누구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수원시 제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