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전기차 기업 회생절차…이모빌리티 사업 차질 우려
[앵커]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 먹을거리로 공을 들여온 전기차 생산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사업의 구심점인 전기차 생산 기업이 생산을 시작한 지 3년도 안 돼 경영난을 호소하며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의 전기차 생산 기업입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부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공장 생산 작업은 멈춰 섰고, 직원들의 임금도 줄줄이 밀리게 됐습니다.
이 회사는 2020년 11월 횡성에서 공장을 열고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두 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모델이자, 강원도 이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강원도와 횡성군이 230억 원을 투자해 땅과 공장을 마련해 빌려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가동 3년 만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한 겁니다.
이유는 경영난.
당초 올해까지 연간 5,000대의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판매량은 누적 1,200여 대에 그쳤습니다.
빚은 기업 공시 기준, 지난해 연말 160억까지 늘었습니다.
[이한주/횡성군 전략사업팀장 : "투자가 막힌 부분이 가장 컸기 때문에, 강원도와 저희한테도 현금 지원이나 보조금을 추가로 더 주거나 이런 부분을 원했는데..."]
당장, 부품 등 관련 7개 기업을 유치해 500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던 강원도의 구상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용신/횡성군 우천면 번영회장 : "많이 좀 안타깝습니다. 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좀 크다고 생각이 들고, 횡성군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을 줬었는데..."]
이와 관련해 회사 대표는 "회생 절차를 성실히 수행해 조속히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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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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