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식물성 캔햄' 전쟁 본격화
CJ제일제당은 B2B 특판 나서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 스테디 셀러로 꼽히는 캔햄 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식물성 캔햄 시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족과 지인에게 마음을 전하는 명절 선물에서도 이런 가치를 담은 상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식품회사들이 앞다퉈 식물성 캔햄 제품을 내놓으면서 캔햄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비건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 신제품으로 식물성 캔햄을 개발하고 이르면 이달 중 B2B(기업 간 거래) 특판에 나설 예정이다. 고객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먼저 판매해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향후 B2C(기업·고객 간 거래) 시장에 제품을 정식 출시할지 검토해본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스팸'으로 국내 캔햄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식물성 캔햄이 기존 캔햄 수요 일부를 대체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잠식)' 우려가 있는 만큼 신제품 출시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다른 식품기업들도 최근 잇달아 식물성 캔햄 제품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들어간 모양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대안육 전문 브랜드 '베러미트'를 통해 베러미트 캔햄 제품을 출시했고, 추석을 앞둔 이달 초에는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 선물세트' 3종을 선보였다. 식물성 캔햄 3개를 캔버스 소재 '베러백'에 담아 구성한 제품 1종과 식물성 캔햄을 각각 4개 또는 8개로 구성한 박스 제품 2종이다.
동원F&B 역시 지난달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을 새롭게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마이플랜트 오리지널 제품 9개로 구성한 '마이플랜트 G9호'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제품 홍보에 나섰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12월 '식물성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를 출시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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