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지하 '비밀의 공간'…활용방안은 시민 공모로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는 1천여 평의 비밀공간이 있습니다.
언제, 왜 만들어진 건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40년 만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어떻게 활용할지는 시민들의 손에 달렸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넓고 어두컴컴한 콘크리트 터널.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따금씩 지하철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마치 동굴처럼 길다란 종유석과 석순이 자란 모습이 보입니다.
서울광장 13미터 아래 40년 동안 숨겨졌던 지하 공간입니다.
시청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연결돼 있는 335m의 긴 터널.
크기는 폭 9.5m, 높이 4.5m, 넓이는 1천여 평에 달합니다.
바로 위엔 지하 상가가, 아래로는 지하철이 있습니다.
언제, 무슨 용도로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는데, 높이가 다른 두 지하철 역을 연결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측됩니다.
서울시는 '역사 시민 탐험대'를 모집해 오는 8일부터 미개방 공간을 시민들에게 열고,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지현 / 서울시 비전전략수석> "시청역 같은 경우 시민 공모를 유일하게 하는 곳인데, 여기가 워낙 상징적인 곳이고 위에 시청 광장과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저희가 함부로 결정하기 어렵겠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공간 조성에 앞서 환기와 채광, 피난과 소음 및 진동 등에 대한 안전 대책을 우선 마련하고, 입지적 중요성과 상징성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서울시 #광장 #비밀_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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