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제사회 北 핵 미사일 개발 좌시하지 않아야"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서 중국 겨냥 발언

▲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북한은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으로 활용되는 해외 노동자 송출과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한 공조에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아세안 정상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우리는 지정학적 경쟁, 기후위기 등이 맞물려 만들어내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헤쳐 나아가면서 성장의 중심을 지향하는 아세안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결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특히 아세안+3 발전의 근간이 되는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이른 시일에 한일중 정상회의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가고자 한다”며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렸듯이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 활성화는 아세안+3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아세안+3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아세안은 물론 인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오늘 자리가 그러한 비전에 한걸음 다가서는 뜻깊은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