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국 총리 앞에서 "북핵 좌시 않는다 보여야"

나연준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9. 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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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동남아) 관련 회의에서 중국을 포함한 각국에 거듭 북한 핵·미사일 개발 차단에 함께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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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정상회의서 북 비핵화 공조 요청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에 협력 부탁"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자카르타·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동남아) 관련 회의에서 중국을 포함한 각국에 거듭 북한 핵·미사일 개발 차단에 함께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은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으로 활용되는 해외노동자 송출과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한 공조에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리창 중국 총리가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나와 주목을 끌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특히 다음 주로 예상되는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을 겨냥한 '경고성 발언'으로 읽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포탄을 거래하는 한편 북한 정찰위성, 핵추진 잠수함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술 이전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어떠한 유엔(UN)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규정한 대(對)북한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에게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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