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계 U대회 개·폐회식 리스크, 조기 해소돼야

2023. 9. 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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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유치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준비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당장 대전에서의 개회식과 세종에서의 폐회식이 정상 진행될지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데 U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성공 개최 및 운영에 회의감이 들게 한다.

개회식을 통해서는 대회의 창대한 시작을 알리고 폐회식을 통해서는 대회의 성과와 우정을 공유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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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종합체육시설 조감도. 사진=세종시 제공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유치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준비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당장 대전에서의 개회식과 세종에서의 폐회식이 정상 진행될지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두 행사를 소화할 공간이자 주경기장인 종합운동장 건립에 난항을 겪는 현실과 맞물려 있어서다. 약 4년의 준비 기간이 있다고 어떻게 되겠지하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준비 부실과 운영 미숙으로 전북 새만금 행사장에서 조기 퇴영한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강 건너 불로 치부해선 안된다. 그 총체적 실패를 답습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U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성공 개최 및 운영에 회의감이 들게 한다. 특히 개·폐회식장으로 사용될 종합운동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개회식을 통해서는 대회의 창대한 시작을 알리고 폐회식을 통해서는 대회의 성과와 우정을 공유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두 행사를 잘 소화하면 충청권 U대회도 성공 기록을 쓸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구현하는 공간이 개·폐회식장임에도, 진척된 게 없어 개·폐회식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폐회식장을 진행할 세종 종합체육시설 건립의 경우 그냥 백지상태라고 들린다. 기재부의 사업타당성 재조사가 끝나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내년 예산에 사업비 반영이 되지 못했다. 사업비가 붙지 않으면 내년을 허송하는 것인데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전의 개회식장 공간 준비도 막막하기는 오십보백보로 지적된다. 서남부스포츠타운에 2만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판단이 나와 일단 멈춤 모드에 있는 것이다. 사업 부지내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문제와 연계된 만큼 GB부터 풀어주는 게 맞다. 기대대로 잘 될지 지켜봐야 하며 돼도 토지보상 등 절대공기에 쫓겨야 하는 상황이 간단치 않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대회 장애 요인들이 드러났으면 조기에 제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해당 지자체가 한층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으며 대회 준비를 지원하는 정부부처들도 행정절차 논리에만 매몰되지 말고 선한 동반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대전과 세종의 각 종합운동장 건립 문제는 원안 계획이 훼손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지혜를 모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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