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억 날리기 직전’ 맨유, 그린우드에 이어서 안토니도 ‘범죄 혐의’ →스쿼드 제외 고려 중

주대은 2023. 9. 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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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안토니가 그린우드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6일(한국 시간) 브라질 매체 ‘Uol’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 여자친구와 관련된 범죄 혐의에 있는 안토니를 선수단에서 제거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5일(한국 시간) 영국 현지 매체들은 ‘안토니가 전 여자친구를 두 차례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 카브리엘라 카발린은 안토니가 호텔 방에서 머리로 박치기하고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한다’라고 보도했다.

카발린은 안토니에게 당한 위협과 폭행 등이 담긴 증거물을 공개했다. 사진 중 안토니가 던진 유리컵으로 인해 그녀의 손가락이 크게 다친 걸 찍은 것도 있었다.

안토니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으로 소집됐다가 범죄 혐의로 인해 2026 월드컵 예선 2경기에서 제외됐다. 브라질 대표팀은 공식 채널을 통해 ‘안토니는 폭행 혐희로 조가사 필요한 상황. 가브리엘 제수스가 대체자로 발탁됐다’라고 알렸다.

안토니 측은 이번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지하고 있다.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그다음에 입장을 발표하겠다. 지금은 할 말이 없다’라며 말했다.

맨유는 이미 범죄 혐의로 인해 한 선수를 잃었다. 한때 그린우드는 맨유를 이끌어갈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맨유 유스 출신에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했다. 슈팅이 그린우드의 최대 강점이었다. 문전 앞에서 침착함은 타고났다는 평가였다.

그런데 지난해 1월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맨유는 약 1억 2,500만 원에 달하는 주급 지급을 정지했고, 그를 팀에서 지웠다. 그린우드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사실상 방출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그런데 2월 혐의에서 벗어났다. 사건의 핵심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하면서 고발이 취하됐다.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그라운드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뛰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만 반대 의견이 많았다. 맨유가 쉽게 복귀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다.

맨유에서도 거의 없는 선수 취급 받았다. 지난 10일(한국 시간)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1군 선수단의 임시 등번호를 공개했다.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선수단 명단을 제출했다. 대부분 번호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Besoccer’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그린우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이사회는 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를 파는 것도 선택 사항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맨유 여자팀에서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맨유의 여성 팬들도 그의 복귀를 거부했다. 맨유는 지난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 관련 내부 조사가 끝났다. 우리의 조사는 그린우드에 대한 소송이 취하된 2023년 2월부터 시작됐다. 파악한 사실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원래 기소됐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서 ‘하지만 그린우드는 분명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진다. 따라서 그린우드 본인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는 그가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린우드는 상호합의하에 맨유를 떠나게 됐다’고 공식적으로 결별에 못을 박았다.

브라질 매체는 ‘맨유 이사회는 현재 안토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하고 있다. 그린우드 사건 때와 동일하게 엄격한 기준이 준수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혐의가 사실로 인정된다면 안토니는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그린우드’라는 선례가 있기 때문에 맨유도 다른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한편 맨유는 유망한 공격수를 순식간에 잃었다. 돈으로 환산하면 1,900억 원이 넘는 돈이 사라지기 직전이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그린우드가 한창 좋았을 때 몸값은 5,000만 유로(한화 약 716억 원)이었다.

안토니는 아약스에서 주목을 받아 맨유에 입단했다.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왼발 킥 능력이 주 무기였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결국 9,500만 유로(한화 약 1,367억 원)와 보너스 500만 유로(한화 약 7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성했다.

맨유는 사생활이 올바르지 못한 선수들 때문에 2,10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사라지게 생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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