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만나면 무슨 얘기 나올까, 전문가 "세 가지 가능성"

이은지 2023. 9. 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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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9월 6일 (수요일)

■ 대담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이슈 앤 피플 2부 이어가겠습니다. 북한이 지금 러시아와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날 거라는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상황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하 양무진):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이승훈: 반갑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두 사람 만난다고 1부 날렸습니다. 이 기사 믿을 만한 겁니까?

◆ 양무진: 과거 경험적 사례에 비춰 봤을 때 뉴욕타임스의 정보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구체적인 동선까지 보도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고 생각되고 어쨌든 한미 정보당국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고 또 러시아 당국도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아마 조만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 이승훈: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도 열차 타고 간다는 얘기가 자꾸만 나와요. 오래 가면은 더 피곤할 텐데 왜 굳이 김정은 위원장은 이렇게 열차를 고집하고 있을까요?

◆ 양무진: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 비행기보다 열차가 안전하다. 안전성이었죠. 두 번째로는 비행기보다 열차가 편리하다. 세 번째로는 그 열차를 타고 중국이라든지 러시아 여기에 대한 순방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험성, 이 세 가지 관점에서 아마 이 왕래 수단을 열차를 이용한 것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분석을 합니다.

◇ 이승훈: 지금 경험성도 말씀하셨는데 근데 제가 봐서는 이게 열차가 가는 길이 뻔하지 않습니까? 한 길로만 계속 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저는 전용기가 참매 1호라고 알고 있는데 비행 전용기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경우가 더 어렵지 않을까요? 기차가?

◆ 양무진: 아마 북한의 이런 1호 열차 다시 말해서 최고지도자의 전용 열차는 한 세대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 대는 정착해 있고 또 한 대는 달리고 또 한 대는 서방국가의 이런 눈을 피하기 위해서 좀 뭐랄까 가짜 운행이랄까요 이런 걸 하기 때문에 아마 앵커께서는 그 열차보다도 오히려 그 비행기가 안전할 수 있다. 열차는 24시간 위성을 통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안전성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말씀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아마 열차를 운행하더라도 그런 안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러시아하고도 충분하게 논의된 상태에서 철두철미한 경호 하에 움직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훈: 그게 그때 트럼프 만날 때인가요? 그때 하노이까지 한 60시간 이상 기차 타고 간 거 맞죠?

◆ 양무진: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이라든지 또 미국 직접적인 건 모르겠지만도 이런 비행기 제공 여기에 대해서 고맙기는 하지만 자기는 편리한 대로 열차를 이용하겠다. 그래서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한 65시간 기차를 타고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이승훈: 중요한 얘기는 이제 본격적으로 해볼까요? 교수님 김정일 위원장 푸틴 만나면 무슨 얘기할까요?

◆ 양무진: 글쎄요. 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 푸틴 대통령과 만남에 있어가지고 나름대로 목적, 필요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첫 번째로는 지금 현재 북한이 정찰 위성 세 번 정도 두 번 정도 지금 실패를 했고 세 번째 발사가 10월달에 예정돼 있는 거아닙니까? 정찰성 성공을 위해서 러시아 기술의 좀 기술적인 도움의 필요성이랄까요? 또 두 번째로는 지금 이제 코로나 정국 이후에 굉장히 많이 어렵잖아요. 이런 식량 문제 또 그리고 이 북한의 노동자들이 러시아에 진출하는 데 있어서 러시아의 도움 이런 것이 다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이승훈: 지금 말씀 잠깐 하셨는데 그 정찰 위성 그거 때문에 우주 기지인가요? 거기 옆에 있는데 거기 꼭 간다고 그런 말 나오는 것 같던데요. 그것도 의미가 있는 건가요?

◆ 양무진: 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의 우주 기지 이 부분은 상당히 보안이라든지 이런 게 철두철미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아마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두 가지 관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10월 3차 정찰 발사에 있어서 러시아의 기술 도움을 통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측면 또 그리고 이 북한은 개기시마다 앞으로 인공위성을 상당히 많이 발사하겠다. 이렇게 예고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상당히 많은 인공위성을 발사한다 한다면 우주의 운영이랄까요? 이러한 것도 또 러시아로부터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을 봤을 때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우주기지 방문 가능성 상당히 높다. 저는 그렇게 분석 전망합니다.

◇ 이승훈: 그러면 북한이 그렇게 받을 게 있다면 본인들도 뭔가 줄 게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줄 건 뭐가 있을까요?

◆ 양무진: 러시아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에 있어가지고 포탄이라든지 무인기라든지 단거리 미사일 이것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한의 이러한 무인기라든지 미사일이라든지 포탄의 무기 체계가 구 소련의 기술을 도입해서 생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 러시아 입장에서는 러시아 자신들이 좀 익숙한 북한산 포탄이라든지 무기 체계 이것을 상당히 원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 이승훈: 그러면은 지금 근데 사실 이렇게 무기 주고받는 거 이거는 안보리 합의 위반 아닌가요? 특히 북한한테 안 주겠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러시아가 전에?

◆ 양무진: 그렇죠. 지금 현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보면 아주 촘촘하게 다 돼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국제 규범상으로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서 무기를 직접 제공한다는 것은 위반이 맞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북한은 이러한 미국의 압박 주장에 대해서 미국은 이중잣대다. 자신들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면서도 왜 러시아에는 못하고 하느냐 이러한 하나의 논리를 가지고 미국의 경고 메시지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훈: 근데 미국이 경고 메시지만 던지는 게 아니라 또 뭔가를 또 던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지금 미국이 불편해할 것 같은데요.

◆ 양무진: 그렇죠. 예를 들어서 북한이 국제 기본을 무시하고 러시아에 무기 제공했다. 그렇다면 외교적인 압박, 경제적인 제재, 군사적인 무력시위 이런 여러 가지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으로부터 수많은 제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견디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물론 압박을 하게 되면 상당히 불편하고 아픔이 있겠지만 북한은 그것을 좀 참고 견뎌 나갈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승훈: 교수님 지금 저 모두에서 잠깐 말씀드렸지만 하노이에서 트럼프 만난 다음에 진짜 가만히 있다가 이제 다시 푸틴을 이제 만나게 된다고 하면은 그러면 이제 김정은이 동북아 외교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 양무진: 아마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과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를 보고 그냥 두고만 보지 않겠다는 오기가 발동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 다시 말해서 동북아 지역에서 군사외교적 주도권이 한미일이 아니라 북중러가 있음을 보여주면서 그 중추에 김정은 위원장 자신이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 이승훈: 그러니까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만나서 우리 친하다라고 했더니 우리는 더 친하다 뭐 이래서 만나는 거다 뭐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 양무진: 물론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논쟁은 끝이 없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한미일대 북중러 대결 구도가 심화되면 한반도의 비핵 평화는 점점 멀어지고 그 손실 비용은 모두 우리 국민이 부담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승훈: 혹시 말입니다 북한이 법 같은 걸 가지고요. 우리가 말하는 외교 원칙은 이런 거다 혹시 그런 거 정해놓고 살지는 않습니까?

◆ 양무진: 북한의 입장에서는 항상 자주성을 강조하고 있고 또 핵과 관련해서는 핵무력 법제화까지 해놓은 상태 아닙니까? 또 그리고 전략적으로는 한미의 이런 군사적 압박에 대해서 강대강 맞대응하고 있다 이런 전략 전술도 다 갖춰진 것으로 저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지금 자주 출석 말씀하셨는데 교수님 북한은 저기 중국이랑 친합니까? 러시아랑 친합니까? 솔직히 어디랑 더 친해요?

◆ 양무진: 아마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좀 꾀돌이기 때문에 과거 김일성 주석 시기 냉전 시대에는 등거리 외교를 펼쳤지요. 그러나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는 좀 등거리 외교보다도 양쪽 모두를 활용할 수 있는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특히 한미일의 이런 군사협력 강화를 보고 북한도 자신들 중심으로 돼 가지고 사회주의 연대를 꾀하겠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어찌 보면 큰 틀에서는 국익 중심의 외교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모두 동시에 필요성을 가지고 외교력을 펼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양무진: 네 감사합니다.

◇ 이승훈: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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