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뜻 반하면 끌어내려야” 尹탄핵 시사…與 “내란 선동”

정성택 기자 2023. 9. 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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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탄핵 중독 정당의 한심한 민낯"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링 위에 올라가 있는 선수들이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지 감시하고 정말 국민의 뜻에, 국리만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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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탄핵 중독 정당의 한심한 민낯”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링 위에 올라가 있는 선수들이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지 감시하고 정말 국민의 뜻에, 국리만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만약 저들(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이 나라의 시스템이 통째로 무너질 것”이라며 “시스템과 문화 체제를, 법 제도를 통째로 다 바꿔서 뭔가 장기 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 집권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날 같은 당 설훈, 김두관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계속해서 탄핵을 언급하는 야당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국민의 선택으로 탄생한 선출 정부에 대한 내란 선동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탄핵 중독 정당의 한심한 민낯”이라며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결과마저 부정하는 것으로 심각한 자유민주주의 훼손 행위”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출석 조사 일정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수원지검은 이날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12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대표가 앞서 2회 불출석한 바 있고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늦더라도 금주 7~9일 피의자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출석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이 요구한 12일은 이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 지 13일째로 사실상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취지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이 저렇게 언론 플레이를 하는 상황에서 계속 조사를 미루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단식 7일째다. 단식 농성장 현장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동조 단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의원들의 동조 단식 참석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번 주 동조 단식에 30명 정도 참여한다고 했는데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이라며 “비명(비이재명)계도 앞에 대고 뭐라 하기 그러니 일시적으로 당이 단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식 투쟁이) 분명히 패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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