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왜 안방 매진 0일까?…KBO 관중몰이 미스터리[아하 스포츠]

김양희 2023. 9. 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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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는 관중 동원에서 아주 순항 중이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이 5월20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기록한 1만9030명(구장 최다 수용 인원은 2만500명)이다.

올 시즌 홈 평균 관중 또한 7280명으로 가장 적다.

대전 한화이글스파크는 관중이 다 차도 1만3000명, 키움의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은 1만6000명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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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스포츠]10개 구단 홈·원정 평균 관중 비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야구를 즐기고 있는 관중 모습. 연합뉴스

2023 KBO리그는 관중 동원에서 아주 순항 중이다. 600만 관중을 넘어 700만 관중을 향해 가고 있다. 한겨레가 6일 KBO 사무국으로부터 받은 각 구단 관중 관련 자료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일단 올 시즌 야구장 매진은 35차례 있었다. 그런데 기아(KIA) 타이거즈의 방문 경기가 13차례나 매진됐다. 전체 37.1%를 차지한다. 부산 2차례를 제외하고 11차례가 서울(5차례), 인천(4차례), 수원(2차례) 등 수도권 경기에서 이룬 매진이다. 그만큼 수도권에서 기아의 티켓 파워가 강하다고 하겠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작 기아의 안방인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올해 단 한 번도 매진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이 5월20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기록한 1만9030명(구장 최다 수용 인원은 2만500명)이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주말 매치업 등이 나빴던 것도 아닌데 그렇다. 그래도 시즌 홈 평균 관중은 1만명이 넘는다”고 했다. 기아의 올해 홈경기 평균 관중은 1만125명. 그래도 원정 경기 평균 관중(1만4112명·1위)보다는 적다.

기아 외에도 엔씨(NC) 다이노스가 올해 단 한 번도 홈구장을 가득 채우지 못했다. 엔씨는 방문 경기 매진도 한 차례밖에 없었다. 올 시즌 홈 평균 관중 또한 7280명으로 가장 적다. 원정 경기(평균 9188명)만 놓고 보면 케이티(KT) 위즈(평균 8371명)보다는 많다. 엔씨나 케이티 모두 늦게 창단돼 아직은 팬층이 얕다.

올 시즌 티켓 파워가 가장 센 팀은 1위를 달리고 있는 엘지(LG) 트윈스다. 엘지는 홈 평균 관중이 1만6547명(1위)인데 원정 평균 관중도 1만1455명(4위)에 이른다. 홈, 원정 다 합하면 엘지 경기에는 경기당 평균 1만4023명(1위)이 몰렸다. 엘지에 이어 롯데(홈, 원정 평균 1만3170명), 기아(홈, 원정 평균 1만2192명)가 그 뒤를 잇는다. ‘흥행은 엘롯기’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한화 이글스나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은 안방보다 원정 경기에서 더 많은 팬을 본다. 한화나 키움 모두 홈구장 수용 인원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대전 한화이글스파크는 관중이 다 차도 1만3000명, 키움의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은 1만6000명밖에 안 된다. 올 시즌 원정 경기 평균 관중 3위(1만2742명)의 한화는 2025년 수용 인원 2만607석 규모의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팬 몰이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홈 평균 관중이 1만1563명인데, 원정 평균 관중도 1만664명에 이른다. 팀 성적만으로 팬을 끌어들이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디펜딩 챔피언’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는 홈에서 7차례, 원정에서 4차례 경기가 매진됐다. 홈구장 매진만 놓고 보면 최다다.

한편, 프로야구 당일 관중 수입은 홈 구단 72%, 원정 구단 28% 비율로 나눠 갖는다. 5일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관중 수입으로만 957억4940만원(총 568경기)을 벌어들였으며 사상 최초로 관중 수입 1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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