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자이 '마피' 나왔다…조합원 입주권, 일반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려

최서윤 기자 2023. 9. 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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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 속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주인을 찾은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에서 분양가보다 낮은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Premium·웃돈)' 거래가 나왔다.

규제 완화 이래 첫 서울 분양으로 청약시장 훈풍 신호탄이 됐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올해 3월 분양 당시 198.7대 1 경쟁률을 기록한 직후 일반분양가보다 3억~5억원 웃돈이 붙은 조합원 입주권이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 한 건도 거래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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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중개사 "급급매 거래일 뿐…대부분 6억~7억원 웃돈 원해" 의견도
장위자이 레디언트 투시도.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고분양가 논란 속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주인을 찾은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에서 분양가보다 낮은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Premium·웃돈)' 거래가 나왔다.

6일 부동산 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장위자이 레디언트 전용 72㎡ 16층 입주권이 지난 9일 8억9250만원에 팔렸다. 해당 평형의 일반분양가는 8억9900만원(발코니 확장비 별도)이었는데, 입주도 하기 전 분양가보다 650만원이 빠진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분양가가 다르게 적용된 조합원 입주물량과 일반분양 물량을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현 정부의 전매제한 완화 이래 입주권 거래 가격은 향후 분양권 프리미엄 수준을 가늠할 지표로 기능하고 있다.

예컨대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불리는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은 벌써부터 조합원 입주권이 일반분양가보다 십수억원 안팎 비싼 가격에 팔려 준공 후 예상 시세를 형성 중이다.

이미 동호수 추첨을 마친 장위자이 조합원 분양가는 3억5000만~4억5000만원 전후 수준으로, 원래도 일반분양가보다 5억~5억5000만원이 저렴해 일반분양가와 비슷한 가격에만 입주권을 팔아도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남는다.

다만 대개 입주 시점엔 시세가 분양가보다 높아질 것을 기대해 일반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입주권을 넘기는 일은 흔치 않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해당 '마피' 거래는 아주 급급매로 나왔던 물건이고 지금 대부분 조합원들은 6억~7억원의 프리미엄을 걸고 있어 거래가 별로 되진 않는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화면 갈무리. ⓒ 뉴스1

분양 진행 후 장위자이 레디언트 입주권 거래는 모두 이달에만 3건이 거래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지난 17일 11억133만원에 팔려 일반분양가 대비 시세차익이 4833만원에 그쳤다. 일반분양가 11억9800만원이었던 전용 97㎡도 지난 1일 웃돈 8635만원을 얹은 12억8435만원에 팔렸다.

둔촌주공도, 장위자이도 오는 12월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는 만큼 분양 프리미엄 수준은 연말과 내년 초 가시화될 전망이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지에스건설(006360)이 장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해 조성하는 2840가구 대단지다. 금리 인상 여파에 시장이 냉각됐던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13대 1로 저조했지만 올 초 선착순 청약을 진행해 잔여물량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했다.

장위뉴타운은 총 15개 구역으로 나눠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개발되며, 인근엔 광운대 역세권 개발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호재로 시장의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한편 이번 장위자이 마피 거래는 올해 청약시장이 한껏 달궈진 이래 처음 발생한 것이다. 규제 완화 이래 첫 서울 분양으로 청약시장 훈풍 신호탄이 됐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올해 3월 분양 당시 198.7대 1 경쟁률을 기록한 직후 일반분양가보다 3억~5억원 웃돈이 붙은 조합원 입주권이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 한 건도 거래된 바 없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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