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전기차 등록대수 737만3000대…41% 증가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 전기차 32만 대 판매…전체 7위
1위는 중국 비야디…국가별 점유율도 中 58.7%로 최대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올해 1∼7월 전기차 등록대수 ⓒSNE리서치 제공

올 들어 7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가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지난해 동기 대비 41.2% 늘어난 737만3000대로 집계됐다.

판매량 '톱10' 그룹을 보면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니로 EV 등을 앞세워 7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7.7% 증가한 32만 대였다.

1위는 중국의 BYD(비야디)로 92.7% 증가한 155만4000대를 팔며 2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상위 10개 그룹 중 유일하게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최근 가격 인하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테슬라는 100만8000대의 판매량으로 2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을 62.0% 끌어올렸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폭스바겐그룹이 각각 55만6000대와 50만대의 판매량으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아이오닉6,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로 향후 현대차그룹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청두 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차 EV5 등으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어떻게 키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지역별 판매량을 보면 433만1000대가 등록된 중국이 58.7%의 점유율로 1위다. 2위 유럽은 169만5000대로 점유율 23.0%, 3위 북미는 90만5000대로 점유율 12.3%를 기록했다. 중국과 북미는 각각 40.8%, 52.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저조한 유럽은 29.8%에 그쳤다. 

SNE리서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에 이어 프랑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을 담은 시행규칙이 발표됨에 따라 현지 기업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