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너무 오른다 했다.. 휘발유 1년 만에 1,800원 넘어 “당분간 상승”

제주방송 김지훈 2023. 9. 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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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800원 중반.. 제주 1년만 1,800원↑
감산 연장 조치.. 유가 상승세 계속돼
10월 인도분 WTI가 배럴당 86.69달러
2022년 11월 15일 이후 최고 "계속 올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줄줄이 1,80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국제유가가 계속 올라버리는 탓인데, 당분간 내릴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제주는 급기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L)당 1,800원대에 진입했고, 당분간 오름세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원유 감산 기간을 연장하기로 깜짝 발표하고 국제 유가도 연중 최고치를 찍으면서 앞으로 전망까지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를 수록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할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물가 불안감이 고조되는 실정입니다. 기름값 변동에 따른 물가 파장이 워낙 큰 탓에 물가 부담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으로 오른 상황에, 기름값 오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시장 불안을 더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5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의 경우 전날보다 1.14달러(1.3%) 상승한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90.04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우리나라 주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90.8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로 다시 올라선 것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기간 연장 소식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자국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이어갈 경우 올해 10~12월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900만 배럴 수준에 그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도 하루 30만 배럴의 수출 감축을 연장한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국제유가 변동 흐름이 통상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오름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는 셈입니다.

특히 유가가 90달러 전후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상승 폭이 확대될 가능성 역시 높아보입니다.

오늘(5일) 현재 한국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1,751원, 경유 가격은 1,642원으로 서울은 이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32원까지 오르고 지역별로 1,800원 후반대에 2,000원을 오르내리는 상황입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내로 전국 평균 휘발윳값이 곧 1,800원 선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는 어제 1,799원에서 오늘 1,801원으로 1,800원을 넘어섰고 경유값은 1,729원으로 어제(5일)보다 올랐습니다. 최저 1,760원, 최고 2,000원으로 이미 2,000원대 접어들었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19일(1,811원) 이후 거의 1년 만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파로 국제 유가가 올라 지난해 6월 2,200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습니다. 이후 국제유가 조정과 유류세 인하 연장 등으로 하향세를 보이면서 올들어 1,600원대까지 떨어졌던게 7월 이후 반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전국 평균 가격(1,642원)보다 87원 높았습니다. 최저가는 1,650원, 최고가는 1,88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 2200원대까지 치솟았던 경유는 지난 7월 1일 1,406원까지 떨어졌던게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달 29일 1,714원으로 지난해 12월 18일(1,700원) 이후 8개월 만에 1,7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대한석유협회 등 유류업계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을 감안할 때 국내 석유 제품 판매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유 대비 휘발유 가격 상승 폭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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