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시로 나타나는 복통·설사…‘이것’ 알고 대처하자 [건강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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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동안은 찬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과도한 냉방 등으로 복통과 설사를 겪기 쉽기 쉽다.
하지만 설사나 묽은변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면 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만약 복통, 설사 증상에 혈변 혹은 점액변이 있거나 체중 감소까지 있는 경우라면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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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름철 복통설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장질환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와 관련하여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원장(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각 질환의 특징 및 치료방법을 알아본다.
먼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평소 복통과 설사, 복부 팽만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다가 배변을 하면 호전되는 특징을 보인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물론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다른 신체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일상에 큰 불편을 겪기 쉬운 질환이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이나 생활습관과 함께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복통, 설사 증상에 혈변 혹은 점액변이 있거나 체중 감소까지 있는 경우라면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에는 대장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 입부터 항문까지 어디에나 염증이 생기는 크론병이 있다.
특히 크론병은 증상의 종류와 정도가 다양하다. 특히 항문 밖으로 고름 등 분비물이 나오는 치루, 농양 등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를 치질로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염증이 악화되면서 출혈, 농양, 장폐쇄, 협착,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있으면 대장내시경 등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장 내벽의 세포 사이의 틈이 생기는 장누수증후군이다. 장의 점막은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1차 방어벽 및 면역력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장누수증후군이 발생할 경우 장이 새면서 박테리아나 독소가 혈류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면역 체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더 나아가 방치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및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 발생 원인으로는 자극적 음식, 설탕이 많이 첨가된 음식, 영양결핍, 과도한 음주, 만성 스트레스, 만성적인 세균 감염 등이 위험요인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복부팽만감, 변비 증상과 함께 만성피로, 무기력감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송호석 원장은 “혈변이 나오거나 배변습관 변화, 수주 이상 복통, 설사가 지속된다면 대장항문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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